직장인 상당수는 타 부서와의 협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출근을 기피하는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직장인 1,3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1%가 부서 간의 협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협업 스트레스로 인한 주요 증상(복수응답)은 51.1%가 ‘출근 기피’를 꼽았다. 이어 ‘잦은 짜증’은 40.7%, ‘소화불량·위장병’ 33.4%, ‘대인기피증’ 29.9%, ‘불면증’ 25.6%, ‘의욕상실’ 13.5%, ‘탈모’ 10.0% 순이었다.

‘타 부서와의 협업 진행 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76.5%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서로 담당이 아니라고 발뺌하거나 담당자가 모호할 때’가 26.1%로 가장 많았다. ‘무성의하게 협조할 때’는 24.7%,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거나 연장시킬 때’ 14.3%, ‘업무진행을 감정적으로 할 때’ 는 14.0% 이었다. 이외에도 ‘직급·서열을 동원할 때’ 11.3%, ‘협업에 불응할 때’ 9.4% 등이 있었다.

협업을 잘 이끌어내기 위한 노하우(복수응답)는 ‘잘 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체크한다’ 가 70.5%로 1위를 차지했다. ‘음료수·식사제공 등 뇌물공세를 한다’는 35.5%, ‘상사나 임원을 동원해 압박한다’ 33.0%, ‘인간적으로 호소한다’ 26.6%, ‘없다’는 1.9% 이었다.

협업 만족도는 10점 만점에서 평균 4.5점으로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족’이 52.3%로 가장 많았던 반면 ‘만족’은 9.8%에 그쳤다.

부서 간의 협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협업 시스템이나 메뉴얼 구축’,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각각 50.8%와 50.7%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부서 이기주의 타파’ 26.4%, ‘협업 내용의 최소화’ 21.4%, ‘협업업무를 인사평가에 반영’ 19.4%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협업을 잘 이끌어내는 능력도 직장인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며 “업무의 중요성이나 진행사항을 수시로 얘기하며 협업상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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