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야권의 문재인과 안철수는 이념과 노선이 근본적으로 융화되기 어려워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결국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섰다. 지금 집권여당의 내분과 반목, 갈등은 야권보다 더 심각하다. 친박(親朴)계와 비박(非朴)계로 쪼개진 새누리당은 정신적 분당(分黨) 상태나 다름이 없다. 여당의 친박과 비박은 공히 안보와 경제, 사회문제에 대한 가치와 정책에 이견이 없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지금 ‘한 지붕 아래 두 웬수 집단’이 서로 이를 갈며 동거하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당내 ‘소리없는 전쟁’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진박’(진실한 친박) 인사들을 챙기며 눈 밖에 난 인사들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려 하는 데서 기인한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내 진박 집단의 대장에
【의회신문=정행산 주필】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우리 경제가 그야말로 절벽 앞에 서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생산·소비·투자·수출 등 실물부문이 모두 내리막이고 경제심리 지표도 뚝 떨어졌다. 1월 중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2% 줄어들었고 설비투자는 6% 감소했다. 소비 회복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1.4%)도 줄었고, 공장 가동률(72.6%)은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수준이다. 수출 역시 날개가 꺾인 지 이미 오래다.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 역대 최장인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수출 부진 속에서도 내수가 버텨줬지만 수출 의존도가 큰 경제구조다 보니 수출의 장기 침체는 국내 경기 전반에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업들의 체
【의회신문=임광수 편집위원】 4.13 총선 40여일을 앞두고 여-야 정당은 본격적인 후보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선거구획정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에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는 선거전이 시작되었고,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당 공천경합과 본선에서 여야후보의 가정아래 우열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총선은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들 것이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권 심판과 경제민주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양당구도를 혁파하는 제3의 정당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이에 대응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유엔과 국
【의회신문=임광수 편집위원】4.13총선 앞으로 70여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선거구 획정이 하루하루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153(+7) 비례대표 47(-7) 총300석 유지에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여당의 쟁점법안 연계와 야당의 개별 처리로 맞서 1월 임시국회 통과가 막판까지 불투명하다.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상태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천 룰을 결정해놓고 전국 각지에 당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들과 현역 출마자들 간에 치열한 경선이 시작 되었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가칭 국민의당으로 양분되어 각각 총선을 겨냥하고 있으나 아직 당내 정리가 덜 된 단계다. 더민주는 27일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선거대책위원회 겸임)로 선거전에 돌입하였고, 가칭 국민의당은 호남권 신당
【의회신문】박근혜 대통령이 많은 국민, 특히 '대한민국 세력'으로 불리는 우익 애국세력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까닭은 박 대통령의 사심 없는 애국심과 진정성, 야합이나 영합과는 담을 쌓은 단호한 원칙주의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그 자신이 철저한 '대한민국 세력', 곧 '애국세력' 이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역대 대통령치고 자신의 애국심을 내세우지 않은 대통령이 있을까마는,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애국심보다는 권력욕과 일신의 영화 등 사심(私心)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 그 결과 퇴임 후에는 온갖 논란에 휩싸이는 게 정해진 순서처럼 되풀이되곤 했다. 박 대통령은 '개싸움 하는 진흙탕'이나 다름없는 정치판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진실하고 사심 없는 성품의 소유자이자 간계(奸計)나 거
【의회신문=정행산 주필】한반도 전역이 기록적인 한파로 얼어붙으면서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이 며칠 동안 마비돼 9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폭설과 강풍 등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중단은 비단 제주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면서 관광산업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번 사태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각인시킨 ‘불안한 관광지’라는 이미지 추락과 이에 따라 예상되는 유·무형의 타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제주공항은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아예 못 뜨거나 제 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날이 연간 평균 50일을 넘는다. 제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항공⋅선박 이
【의회신문=정행산 주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의 정한론(征韓論) 태동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이른바 ‘일본 근대화의 산실’, 곧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이라는 8개 현(県)에 걸친 총 23개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들 시설 가운데 나가사키현(長崎県)의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해저탄광 등 7개 시설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징용되어 끌려간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강제노역과 학대 끝에 이름도 없이 죽어간 처절한 비극의 역사 현장이며, 야마구치현(山口県)의 쇼오카 손주쿠(松下村塾)는 조선 침략의 씨앗인 정한론(征韓論)의 태동지(胎動地)이다. 이제 일본은 제국의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민주국가로 거듭난 지 오래다. 많은 세월이 지난
【의회신문=정행산 주필 】지금으로부터 꼭 240년 전인 1776년 병신년에는 조선조 후기의 중흥시대를 연 21대 왕 영조(英祖)가 세상을 뜨고 개혁군주 정조(正祖)가 즉위했다. 영조의 어머니는 궁궐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여자 종(從)인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淑嬪崔氏)다. 천비(賤婢)나 다름없는 무수리 출신의 여인과 숙종 임금 사이에서 태어난 영조는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정치투쟁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숙종에서 경종, 영조, 정조까지의 기간은 조선 전 기간 중 당쟁이 가장 심한 때였다. 숙종의 뒤를 이어 ‘장희빈의 아들’ 경종(景宗)이 즉위하자 희빈 장씨를 왕비에서 끌어내리고 사약을 내려 죽이게 했던 노론(老論)은 경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경종의 이복동생이자 숙빈 최씨의 아들인 연잉군(延礽君⋅훗날 영조)을 왕
【의회신문=정행산 주필】학교 주변에는 더러 힘없고 어린 중고생들을 으슥한 골목으로 불러 위압하면서 호주머니를 털어 용돈을 뜯어내는 양아치 불량 청소년들이 있다. 이런 행위를 청소년들이 흔히 쓰는 말로 ‘삥’ 뜯는다고 한다. 삥 뜯는 일은 비행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들 세계에서도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일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어떤 직업인가? 고액의 세비에 온갖 특권이 곁들여진다.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이자 입법기관이 국회다. 이런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비서관을 삥 뜯어 몇 푼 안 되는 비서 월급까지 갈취해먹는 천하에 창피스럽고 찌질한 짓을 예사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의원들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문제될 것 없다. 국회에선 흔한 관행" 이라고
【의회신문=정행산 주필】 2016년은 육십 간지로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다.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조합한 간지(干支)는 60년마다 돌아오는데, 십간 중 하나인 ‘병(丙)’은 1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늘 6으로 끝난다. ‘병(丙)’자와 ‘신(申)’자는 양기(陽氣)를 가진 글자라고 한다. 병신년인 2016년 올해는 밝은 기운이 가득한 해라는 얘기다. 지난 수많은 세월 속에 있었을 병신년 그 해마다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병신년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찾아보았다. 936년 병신년에 왕건(王建)이 후삼국을 통일해 고려를 개국했다. 후삼국의 통일은 한민족의 역사에서 두 번째 민족통일로 간주되는 사건이다. 1236년 병신년에는 몽고의 잇단 침략을 부처(佛陀)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
【의회신문=한승조 /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우리가 나라 밖의 도전을 뛰어넘어 통일로 나아가려면 대한민국의 내부 에너지를 응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 전체에 긍정의 기운이 사라지고 대신 자기 몫만 주장하는 각자도생의 욕구만 난무하고 있다. 광복 70년은 끝없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나라를 개방해 외부에서 자원과 인재⋅외자를 받아들일수록 더 큰 번영을 누렸고, 나라 안보다는 나라 밖에 나가 더 큰 기회를 잡았다. 지금 대한민국을 향해 던져진 과제들은 결단코 넘어서지 못할 벽은 아니다. 진정한 위기는 우리 스스로가 체념과 좌절에 젖어 있다는 데 있다. 이런 부정의 기운을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독일 태생의 미국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통찰했듯 ‘독재는 자기 파괴의 요소를 스스로 배양한다.’ 북한은 극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각하, 민주당 정권의 국회에서 쓰다 남은 예산이 9억 환이나 있습니다. 국회가 해산돼 버려 지금 이 예산이 공중에 떠 있으니, 이 돈을 극빈자 구제자금으로 전용하면 될 줄로 압니다."5공 때나 6공 때는 터졌다 하면 천억이나 이천 억의 대형 금융사건 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국민은 몇 억, 몇 십 억의 금융사건 같은 것에 대해서는 불감증이 돼 버린 지 꽤 오래다. 그런 판국에 9억 환 어쩌고 해봐야 새발의 피 같은 소리라고 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1961 년도의 9억 환이라고 하면, 지금의 화폐가치로 따져서 900억원의 가치는 충분히 지니고 있지 않느냐 생각된다. 김재춘의 말을 들은 박정희는 귀가 번쩍 트이는 모양이었다. "국회 예산이 9억 환이나 남아 있단 말인가?
【의회신문=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을미년 한 해를 보내면서, 지난 연초 한국의 언론계는 2015년 한국의 국정방향을 어떻게 제시하고 전망했는가를 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2015년 신년사설은 한국지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보기에 손색이 없었다. 3사의 신년사설을 발췌, 소감을 덧붙여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광복 70년의 세월 동안 건국과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최소한 4번에 걸쳐 현명한 선택을 했다. 첫 선택은 건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루어졌다. 미국과 소련이 남한과 북한을 각각 분할 통치하는 상황에서 한때 신탁통치가 시도됐고, 공산주의 세력이 정국을 거의 장악한 해방정국에서 좌우 갈등은 숱한 정치테러 사건을 낳았다. 그러나.....남쪽만
【의회신문=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중국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에 힘입어 급성장, 러시아를 대신하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신흥세력으로서의 위세를 키우며 새로운 G2 국가로 부상했다. 지난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의 국제정세는 한때 미국⋅일본⋅한국의 남방 삼각관계와 소련⋅중국⋅북한으로 구성되는 북방 삼각관계의 대립으로 편성됐으나, 21세기에 와서는 러시아를 대신하여 중국이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은 북한을 대신하여 중국과 맹방의 관계로까지 가까워져가는 듯한 기미마저 엿보이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불안해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허용하면서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한미군사동맹에 치중했던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의 확대를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박정희 5·16 군사 혁명이 성공한 뒤 (남북의 비밀접촉)에 이르기까지, 일부 역사기록들은 군사정부의 부정적인 면만을 소개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군사정부의 잘한 점을 먼저 살펴보자. 5·16 주체들이 혁명을 일으켜 장면 정부를 쓰러뜨린 뒤 군사정부를 출범시키고 나서 제일먼저 손을 댄 것이 (깡패소탕)이었다. 서울이고 지방이고 깡패라 일컬어지는 사회의 독버섯이 없는 곳이 없었지만, 유독 서울의 깡패는 집단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그 폐해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군사정부는 (민심수습)이라기보다는 민심을 얻으려는 생각에서 깡패소탕에 먼저 손을 댔던 것이다. 이 깡패소탕의 사명을 받은 것이 바로 박치옥이 단장으로 있는 공수단 이었다. 그들은 깡패를 소탕하라는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 자, 이 역사의 변혁기 때 참으로 기이한 사연 한줄기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5.16군사혁명 직후 박정희 정권에서는 ‘혁명검찰부’와 ‘혁명재판소’라는 듣기만 해도 으스스한 법치기관 두 개가 설치되었다. 그 때 무자비하게 희생된 역사의 희생자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유독 억울하게 43세 짧은 일기로 사형수가 된 최인규(崔仁圭) 전 내무장관의 경우는 참으로 독특하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사간이기에《의회신문》이 힘들게 발굴한 55년 전에 있었던 역사 스토리 한줄기를 여기에 싣는다. 이 스토리는 당시 남편의 사형을 바라보며 너무도 비통한 심정으로 최 장관의 미망인 강인화 여사(당시 38세)가 눈물로 써 내려간 비공개 스토리임을 밝혀둔다. 남편의 일로 밤잠을 못 자고 고민하고 있는데
【의회신문】국가외교에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 이 말은 미국을 비롯한 그 어느 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미국⋅러시아⋅일본⋅중국 등 세계의 여러 강국들도 이해관계의 변화에 따라 그때마다 얼마든지 태도를 돌변할 수 있다. 얼마 전부터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이 미국에 과도한 안보부담을 지우고 있다면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심각하게 문제 삼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일정부분 책임져주고 있는 동안 한국은 국방에 쏟아야 할 힘을 덜어 그 여력으로 경제발전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이룩한 한국의 경제, 곧 한국 상품이 야금야금 파고들어와 미국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서방국 정상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중국
【의회신문=한승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보통 국가는 입법부⋅행정부⋅사법부가 세워짐으로써 구체화된다. 이런 국가구조를 명시한 것이 헌법이다. 헌법은 국회에서 제정되나, 행정부 수장이 그 절차에 의하여 선출된 다음 그 헌법이 공포되는 날이 바로 건국일이 되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48년 8월15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헌법제정과 선포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헌법정신에 대한 국민의식의 내면화⋅보편화이다. 헌법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가 없어서 혼선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 그 나라의 정치는 안정화될 수 없으며 정상화될 수도 없다. 대한민국의 건국과정 8⋅15 해방 후 해방정국은 좌우대립으로 쌍방이 극한대립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우익세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자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본지 창간 7주년 기념 특집기획 '정치 70년 비화' 4.19와 이승만 정권몰락 그리고 최인규 장관의 억울한 사형! 4. 19 혁명과 함께 자유당 정권은 막을 내렸다. 숱한 역사의 기록을 남긴 채...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언제나 최고 권력자 밑에서는 최고의 아첨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마키아밸리(Machiavelli) 같은 인물들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 밑에는 천하의 권력을 휘두른 경무대 경찰대장 곽영주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라는 별칭을 갖고 장·차관에게도 호통을 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럼 곽영주에 대하여 그가 어떤 인물인지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그는 1945년 해방 후 수도경찰학교를 수료한 전형적인 경찰관이다. 47년
【의회신문】1960년대 4.19 사태의 사법 처리를 한 군사혁명 검찰과 혁명 재판부는 3.15부정선거 책임을 지고 곧바로(3월 23일자) 물러난 최인규 전 내무장관을 '원흉'이라는 이름을 달고 가시관을 씌워 당시 43세의 젊고 똑똑한 애국청년 정치가를 '사형수'로 만들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다. 그 사건은 그야말로 역사의 신이 결코 용서치 않을 중대한 범죄다. 따라서 그건 이 나라 사법 불신의 시조가 아닐 수 없다. 선거사범을 사형시킨 일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전국 곳곳에서 사안의 진실이 이렇다면 이 사건은 재심청구를 해서라도 반드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그에 따른 범국민적 수많은 지지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사건의 이면에는 '사형수 바꿔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