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 인간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80%이상이 시각에 의존한다. 그 중에서도 색의 영향력은 결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색에 관한 일화이다. 60~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가 제대로 연필을 만들지 못하여 미제 연필이 많이 보급되었던 그때, 수입된 이 회사의 연필이 주황색과 파란색 두 가지였다. 물론 겉에 칠해진 색만 다를 뿐 모든 재질이나 제조 공정은 똑 같다.그런데도 파란색 연필이 유독 소비자들한테 잘 부러진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 파란색이 지닌 차가운 성질이 연필을 쥔 손에 힘을 가하여 생긴 현상이다. 또 보라색은 최고급 색이지만 매출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식품회사의 로고에서는 지양하는 색이다. 물론 안토시아닌이란 색소로 건강한 이미지가 되었지만 그
【의회신문】 요즘 흔히들 1인 1악기 시대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악기하나 취미로 삼아두고 시간이 나면 배워보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아닐까한다. 5년 전 쯤 모 대학교의 여교수님이셨는데 머리에 띠 두르고 멋있는 옷을 입고 나와서 드럼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며 감탄에 감탄을 했던 적이 있었다.공연이라면 정말 여러 번 접해봤지만 내게 계기를 주기위한 공연이었는지 강한 끌어당김 같은 게 있었다. 여자가 봐도 너무 황홀하고 멋있는 모습이었고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난 학원에 등록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드럼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번 망설이던 참이었는데 내 눈 바로 앞에서 라이브로 두팔을 이리저리 리듬에 맞춰 움직이며 보여주는 현란함이란 사실 지금도 잊혀지
【의회신문】 흔히 우리 민족사를 ‘반만년의 위대한 역사’라고 말한다. 과연 우리 민족의 역사가 빛나고 위대 했는가? 돌아보면 더러는 찬란한 영광의 순간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민족이 지나온 삶의 궤적은 고비마다 남루(襤褸)와 질곡(桎梏)의 연속에 가까웠다.누가 우리를 남루하게 만들었는가? 남의 탓이 아니다. 인정하기가 대단히 불편하지만, 그것은 우리 민족성의 밑바닥에 내재(內在)한 고질적인 분열주의와 분별없는 증오심,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주의와 잘못을 ‘네 탓’으로만 규정하는 비겁한 책임 회피성향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인자(因子)가 어느 사이 이 땅의 풍토병(風土病)이 되어버렸다.여기에 나라 경영을 주도하는 이른바 정치 지도자들의 탐욕과 끼리끼리 만의 계파주의, 금도(襟度) 잃은
【의회신문】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5월 9일 치러질 우리나라 대선의 출발선에 선 각 정당의 대선후보 5명을 집중 조명했다. '박근혜의 뒤를 이를 대선주자 5인 각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양보왕',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검찰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부전자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재수의 달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인권투사’라고 차례로 묘사하며 후보들이 지나온 길을 상세히 전했다. 한국 대선 관련하여 사드 레이더가 중국 북방의 절반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다음 정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그러한 가운데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오후에 윤
【의회신문】 G-2 스트롱맨(정치꾼 Vs. 장사꾼) 대결'해양세력'과 '대륙세력'간, '아메리카퍼스트(America First)'와 '중국몽(中國夢)'이 충돌하는 접점에서 세기의 첫 대좌가 오는 6~7일 이루어진다.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중간 치열한 기싸움 가운데, 잽과 펀치를 날리는 강온공방전이 약 3개월간 계속되어 왔다. 관전포인트는 전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시진핑 주석은 직접 등장하지 않고 관영매체와 학자들을 이용해 미국의 공격을 방어해왔다는 점이다.한편 미국 내 대중강경파들을 피해 중국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특별보좌관과 사위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겨냥,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이소림 회장과 추이텐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통
【의회신문】 2013년 9월 '중국의 꿈', '중화부흥'을 외친 시진핑 주석은 세계화 전략,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추진의 밑그림을 내놓으며 정책, 인프라, 무역, 자본, 민심 등 '5통(通)원칙'을 강조하였다.같은 해 11월,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인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 외교 원칙(주변국과 친(親)하게 지내고, 성의(誠)를 다하며, 중국의 발전 혜택(惠)을 나누면서 포용(容)한다)을 밝혔다.중국의 주변국 갈등중국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걸쳐 62개국을 주변국 외교 대상으로 본다고 한다. 중국이 경제성장에 매달렸던 1990년대와 2000년대 주변국 관계는 비교적 평온했다. 하지만 2010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이후에는 힘을 구사하는
【의회신문】 대통령선거일이 4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대선 시계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수의 매체와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당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핫이슈로 다루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간 공방전은 각 매체들의 머릿기사 소재로 등장한다. 이런 와중에 지난 22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현장투표 개표 결과로 추정되는 미확인 자료가 SNS를 통해 유출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서 당 안팎은 물론 정치권이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괴문서에 의해 압도적 1위로 드러난 문 후보 측은 '이는 가짜'라며 '찌라시'쯤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은 당 지도부와 선관위를 향해 강
【의회신문】 이번에는 굵직한 이슈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결론이 나온 이상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모두 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그런데 이렇게 깨끗하게 결과가 나오는 것과는 반대로 미쩍거리는 것이 우리 경제의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사건이 바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를 원인으로 하는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보복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큰 충격은 불보듯 뻔하고, 이로 인하여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에게 악영향만 있을 뿐이어서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중국의 보복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이 관광업과 제조업일 가능성이
【의회신문】기타교재계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이정선 기타교실'을 연상케 하는 리코더 교본이 나온다. 4월 출간 예정인 '염은초의 리코더랜드'(가제)다. 걸출한 실력과 깜찍한 외모로 '리코더계의 국민 여동생'으로 통하는 리코디스트 염은초(25)의 이름을 앞세웠다. 리코더만 30개를 갖고 있는 그녀는 '리코더 전도사'로 통한다. 전문 리코디스트가 펴낸 리코더 교본은 이 책이 처음이다. 15일 오후 광화문 호텔에서 만난 염은초는 "어릴 적 리코더를 배울 때 교본 없이 CD로 듣고 익혔어요. 유학을 가서 호흡과 자세 등을 고쳤죠. 이 교본이 어린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염은초는 국내에서는 주로 초등학교 학습용 악기로 인식된 리코더의 위상을 알리고 높이는데 기여하는 대표적인 연주자다.
【의회신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는 상식과 원칙, 정도를 벗어난 수많은 일들로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았습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보여주고 실천했습니다. 2017년은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답할 때입니다. 제대로 된 정치는 국민들이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무너진 상식을 복원하고, 피폐한 민생을 되살리고, 민주․평화․복지의 대원칙을 재천명하는 한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는 새해를 맞아 책임과 권리가 상응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정치
【의회신문=정호표 회장】정부산하기관 및 정부 출자회사에 대한 대표이사 임원 및 감사 등에 대한 정부 출자 상급 기관 및 외부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폐해에 대해서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물론 과거 어느 집권당 정부를 막론하고 정부 산하기관 인사는 정권 창출에 대한 논공행상의 부산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집권당의 임기 중에 국정 이념이나 집권당의 통치 철학에 맞는 정부 각 부처 장관들이나 특정 기관들의 경우 집권당에서 원하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정부 산하기관의 공기업이나 정부가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위해 설립한 중기청 산하 출자 기관들에 대한 인사 특히 중소기업 유통지원과 관련한 중기청 산하기관들의 인사는 해당 기관의 낙하산 인사나 상부 출자 기관의
【의회신문】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4·13총선의 참패에 책임을 통감하고 그동안 지지해준 보수세력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 여소야대의 선거 결과가 나온지 벌써 25일이 지났어도 새누리당은 아직도 패배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 운영의 비상체제도 가동하지 못하고 원내 대표만 겨우 새로 선출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3당 대표의 정례 회동을 제안하고 각계각층과의 소통과 대화에 보다 더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다수의 보수층이 4·13 총선 참패의 원인을 박 대통령의 경제실정과 공천개입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잘못을 시인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의 추이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계속적인 지지율 추락으로 나타난 것도 무관하지 않다. 보수세력이 박 대통령의 묵묵부답과 새누리
【의회신문】한국의 보수정치는 좌초하고 말 것인가? 새누리당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제2당으로 전락하긴 했지만 한국의 보수정치가 건전하게 명맥을 이어가도록 할 책무를 지고 있다. 4·13 총선의 중요한 메시지는 새누리당의 웰빙 보수적 행태에 대한 경고였다. 국민은 ‘개혁적 보수’, ‘성숙한 보수’를 주문하고 있다. 체질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 새누리당은 정당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당내의 ‘친박 2선 후퇴론’에도 불구하고 몇몇 친박 의원들이 또다시 ‘박근혜 대통령’을 팔면서 한 자리 하려고들 나서고 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숙하면서 계파정치 청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친박이 다시 당을 좌지우지하겠다고 부화뇌동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의회신문】문제는 경제냐, 정치냐, 아니면 국회냐를 놓고 다퉜던 20대 총선에서 여당은 40%만 넘는 의석으로 참패했다. 3가지 모두 심각한 문제였다. 19대 국회는 놀고먹으며 국정을 외면했지만 총선의 피해는 이를 방조한 집권당이 옴팍 뒤집어썼다. 그럼 국정 비협조 현상이 쉽게 가실까. 정부와 여당의 실패가 야당의 승리라는 제로섬 착각이 길수록 국정은 비틀거릴 것이다. 국회의 과반수로도 할 수 없었던 정부의 개혁과제들은 더 큰 위기에 처할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여소야대의 한국이 구조개혁을 못하면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럴 경우 피해는 19대의 무능을 계승한 국회를 고른 유권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투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
【의회신문】 새누리당은 ‘폐족(廢族)’이 됐다. 한문으로 표현하자면 패족(覇族)이 아니라, ‘가문(家門)의 뿌리가 뽑힌 족속’인 ‘폐족(廢族)’이 된 것이다. 이제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의 힘을 잃었고 입법 권력은 야당에 넘어갔다.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의 덫에 걸렸고 집권당은 얼이 빠진 상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민이 ‘보수의 가치’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보수정권의 정책에 등을 돌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누리당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진보의 방식으로는 국민의 생존이 걸린 경제⋅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은 안다. 역대 최악의 야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세월 8년 동안 제대로 된 국정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사건건 정부⋅여당
【의회신문=김길홍 회장】4·13 총선은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났다. 임기 1년 10개월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10년 동안 정권을 유지해온 보수세력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놓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아직 패배의 충격을 실감하지 못한 탓인지 새누리당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내각 등 정부도 총선의 심판과 민심의 소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하지 않은 것 같다. 원내과반 이상을 점유하는 제1당의 위치를 잃어버린 치욕과 수모의 처량한 장면이 카메라에 자주 비친다. 총선 실패의 정확한 진단과 냉철한 원인분석에 착수하지 않았다. 임시 지도부도 꾸리지 못했다. 국정의 최고 지휘부서인 청와대와 내각은 총선에서
【의회신문=김길홍 본지회장】 4·13 총선이 끝났다. 결과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게 참패를 안겨줬다. 과반수도 채우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에게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내주는 치욕을 맛봐야 했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서 서로 경쟁하는 유리한 선거구도에도 불구하고 제1당의 위치를 놓쳤다. 정부·여당의 패배는 이미 총선 전부터 예고된 것이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국회의 과반을 넘는 새누리당 간의 소통부재와 정치력 부족이 첫째 이유이다. 그 다음이 먹고 살기가 힘든 다수 국민의 민생경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여당의 실정을 심판했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 그룹이 총선 공천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천박한 공천전쟁이 총선참패를 자초했다. 거기에
【의회신문】253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47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20대 국회의원선거가 13일 실시된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해 940여명이 지역에서 승패를 겨루고 있다. 4·13총선은 여야할 것 없이 사상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뒤 치러지는 까닭에 예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했는지도 모른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러도 공천의 후유증과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것 같아 본격적인 선거분위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여야 모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참담한 공천후유증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선거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의 해묵은 갈등에 대구 등 3개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성향의 김종인 대표가 용병으로 와 셀프공천으로
【의회신문】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여야정당의 4·13 총선 국회의원 후보 공천의 막장드라마가 끝났다. 후보등록을 마치면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253개 지역과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해당 선거구에서 사활을 건 선거를 치른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여야의 공천 모두가 참으로 실망스럽고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유권자인 국민이 철저하게 무시당한 느낌이다.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공천은 정말 목불인견(目不忍見)을 되풀이했다. 당의 얼굴인 대표와 공관위원장이 집권여당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러번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반목하고 충돌하는 추태를 연출했다.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결정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요즘 우리 정치권에는 다음달에 있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한 공천문제로 매우 시끄럽다. 따라서 현역의원들의 '생살부' 또는 '살생부'라 부르는 공천의 탈락과 생존에서 해당 정치인의 운명은 희비로 엇갈리고 있다. 명색이 거물급이라는 정치인들의 대거탈락의 행태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문득 지금으로부터 꼭 600년 전 이조 태종 15년에 태어나 '압구정' 이란 호를 지니고 세조 임금때 조선 천하를 휘두른 유명 정치가 한명회(韓明澮)가 생각난다. 다들 아는 일이지만 그는 태어날 때부터 '칠삭동이'로 태어났고 부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머리가 총명하여 훗날에는 一人之 下요, 萬人之 上 이라는 領議政(지금의 국무총리)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그가 없었다면 세조 이성계(수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