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의 입장권 가지 수는 무척 많다. 가격으로 보면 최고 3만 3000원부터 최저 3000원까지이다. 하지만 각 입장권마다 입장시간과 날짜, 구매 자격 등의 조건이 걸려있다. 여수엑스포로의 여행 일정을 잡았다면 다음 단계는 내게 맞는 입장권 찾기. 각 입장권별 활용 노하우를 정리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입장권이라 할 수 있는 보통권은 가격이 성인 3만 3000원, 어린이(만 4~12세)·청소년(만 13~18세)·대학생(학생증 소지자), 어르신(만 65세 이상)이 1만원이다. 다른 입장권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대신 전시관을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먼 거리에서 이동해 종일 관람이 힘들다면, 오후권이나 야간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후권은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가격은 성인이 2만원, 청소년과 대학생, 어린이와 어르신 등이 7000원이다. 전시관 예약은 할 수 없으나, 그 밖의 관람 및 각종 시설 이용 등에 있어서는 보통권과 똑같다.

야간권은 오후 5시부터 입장한다. 전시관 관람시간이 오후 9시까지(오후 8시30분까지 입장)인 점을 고려할 때, 많지는 않지만 최소 몇 개의 전시관 둘러보기가 가능하다. 또, 무엇보다 여수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 빅오쇼도 볼 수 있다.

야간권 소지자라면 저녁 나절 입장해 국제관에서 외국의 다양한 이색 음식으로 식사를 즐기고, 여유있게 여수 밤바다와 다양한 해상공연, 빅오쇼 등을 즐겨보자. 가격은 성인이 1만원, 그 밖의 연령층은 5000원이다.

따라서, 1박 2일 일정의 여수엑스포 관람을 계획한다면 각자의 일정에 맞춰 보통권과 야간권, 오후권을 적절히 섞어 구매하는 것이 요령이다. 예컨대, 여수에 도착하는 첫날에는 야간권을 구매해 여수 오동도 등을 먼저 돌아본 뒤, 천천히 엑스포장에 입장해 국제관 등 일부 전시관과 빅오쇼 등을 관람한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보통권을 구매해 전시관 예약제 등을 활용해 여유있게 전시관들과 공연 등을 둘러본다.

이틀간의 보통권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야간권과 오후권 또는 오후권과 오후권의 조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 오전시간에 관람객들이 인기 전시관에 몰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차라리 오전에는 여수 주변 등을 관광하며 돌게장 등 여수의 먹거리를 즐긴 뒤 오후 1시 이후 입장해 본격적인 엑스포 관람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 전북 등의 여수 인근 지역 주민이라면 ‘지자체 방문의 날’을 이용할 것이 권해진다. 해당 지자체 주민이라면 3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엑스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 방법은 두 가지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초청된 날을 확인하고, 당일 엑스포장을 찾아 매표소에서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시하고 3000원짜리 특별관람권을 구매한다. 또는, 미리 시청이나 군청 등 해당 지자체로 문의해 표를 구매한다.

여수엑스포에 다양한 입장권이 생긴 후 일부에서는 ‘제 값 주고 보면 바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여수엑스포의 값어치는 3만 3000원 그 이상이다. 비용 부담은 털고, 앞으로 보름 남짓 남은 내 평생 단 한번의 기회를 지금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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