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도보여행 전문가 손성일씨의 추천을 받아 서울 전역에 있는 133개의 생태문화길 중 가장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아이들과 소풍 가는 길’, ‘강변 불어오는 봄바람에 설레는 길’, ‘꽃향기 가득한 역사 문화 숲길’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해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10선은 ‘아이들과 소풍 가는 길’, ‘강변 불어오는 봄 바람에 설레는 길’, ‘꽃향기 가득한 역사 문화 숲길’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각 노선을 특색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 중 첫 번째 테마는 아이들과 함께 봄 소풍 가듯 가볍게 산책 할 수 있는 ‘아이들과 소풍 가는 길’로 정하고 ‘독산 생태길’, ‘청룡산 생태 숲길’, ‘강동그린웨이 3길’ 등 3개 코스를 선정했다.

독산 생태길은 만수천 생태 연못과 감로천 생태공원, 야생초화원 등 여러 개의 공원 탐방로를 연결하여 짧은 거리지만 다양한 식생과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봄이면 야생초화원의 싱그러운 봄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물 맛 좋은 만수천 약수터와 금천정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도 좋다. 금천체육공원에는 숲속 도서관이 있어 책을 빌려 숲속에서 읽거나 도서관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청룡산 생태숲길은 주택가에 인접한 조그마한 산이지만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도심 속에서 손쉽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풍부하여 계곡물을 이용한 생태연못 10여개소와 유아 숲체험장이 조성되어 아이들과 천천히 거닐며 자연 생태를 관찰 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시원한 하천을 따라 봄바람을 맞으면 상쾌하게 걸을 수 있는 ‘강변 불어오는 봄 바람에 설레는 길’로 정하고 ‘구로 안양천 길’, ‘반포한강 수변길’ 노선을 선정했다. 간단한 차림으로 따뜻한 햇살 속에서 하천 변 불어오는 봄바람을 느껴볼 수 있다.

구로 안양천 길은 구일역에서 시작해 구일역에서 끝을 맺는 쉬운 코스로 한강까지 이어지는 안양천 둑길은 봄이면 눈처럼 하얀 벚꽃 비를 맞으며 푹신한 흙길을 걸을 수 있다.

반포한강 수변길은 서빙고역에서 출발해 반포대교에서 쏟아지는 무지개분수를 보며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서래섬을 지나 반포천의 허밍웨이길을 따라 고속터미널역에서 끝을 맺는 코스이다. 차도를 줄이고 자전거와 걷기에 안전하도록 만든 잠수교를 지날 때 낮에는 무지개분수 사이로 무지개가 뜨고, 밤이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쳐져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세 번째 테마는 ‘꽃향기 가득한 역사 문화 숲길’로 ‘백련산 안산 숲길’, ‘초안산 오패산길’, ‘북악 하늘길’, ‘구로 지양산 숲2길’, ‘서달산 숲길’ 등 5개 노선을 선정했다.

백련산 안산 숲길은 백련산과 안산은 도심 속에서 숲길을 몇 시간씩 이어서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길게 난 산책로와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특히 좋다. 백련산을 내려와 홍제천 폭포마당을 지나면 울창한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다. 안산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는 산림욕도 즐길 수 있는 명품 숲길이다. 봄꽃들이 만발한 안산초화원을 지나 만나는 독립공원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이 있어 지난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코스이다. 

북악 하늘길은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시도로 40년간 민간인의 접근이 금지된 길로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도심 속 청정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길이다. 또한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악산의 봄 풍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1968년 무장공비 소탕 작전때 40여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호경암 격전지에서는 분단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세 가지 테마로 선정된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포함한 서울시의 생태문화길 133선 전체에 대한 자세한 코스는 서울의 공원(http://parks.seoul.g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우측 하단의 걷고 싶은 서울길 배너를 클릭하면 노선도, 코스 정보를 포함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유난히 추웠던 겨울과 잦은 눈 때문에 우리에게 다가온 봄이 올해는 유난히 반갑다.” 며 “주변의 아름다운 서울길을 걸으며 봄 향기에 흠뻑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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