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공연부터 악기 배우기까지

▲ 난계국악단 토요상설 공연 모습.

【의회신문 / 의회일보】햇볕이라고 해야 어울린다. 작살 같은 햇살도 아니고, 감정 없는 빛의 파장 같은 햇빛도 아니다. 화사한 꽃으로, 싱그러운 연둣빛 신록으로 생명을 움트게 하는 것은 온화하고 명랑한 기운을 듬뿍 담은 햇볕이다. 이 봄에 꽃으로 신록으로 피어나고 나비의 날갯짓으로 너울거리는 국악의 선율에 마음을 얹으면 몸도 마음도 봄처럼 밝고 명랑해진다. 영동군 난계국악단은 2014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토요 상설 국악 공연을 연다.

매주 색다른 공연을 이어간다. 4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아쟁 독주와 관현악, 가야금 독주를 무대에 올린다.

▲ 난계국악단 거문고 연주.

4월 19일은 피리 독주 ‘시간 그 기다림’, 높고 맑은 소금 선율에 가야금의 부드러운 음색이 앙상블을 이루고 소품 타악기가 어우러진 경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뉴에이지 아티스트 양방언이 처음 아버지의 고향 제주에 갔다가 영감을 받아 쓴 ‘제주의 왕자’를 관현악 선율에 얹었다. 비틀스의 ‘Let It Be’ ‘Ob-La-Di, Ob-La-Da’ 등을 국악기로 편곡한 팝도 들을 수 있다. 아리랑 선율에 스윙 리듬을 가미하고, 휘모리장단과 엇모리장단으로 재구성한 ‘창영아리랑’도 선보인다.

4월 26일은 거문고 독주와 관현악, 가야금병창, 산조 합주,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4월 신춘음악회, 8월 포도축제 때 축제와 함께하는 국악 공연, 10월 난계국악축제 공연, 12월 정기 연주회 등 정기 공연과 특별 상설 공연을 열 계획이다.

▲ 난계국악박물관 미니어쳐 악기 제작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국악 공연을 보고 흥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직접 악기를 다뤄볼 수도 있다.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은 1인당 1000원에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타악기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대금 등 관현악기를 배울 수 있다.

흥겹고 경쾌한 국악의 선율에서 봄을 흠뻑 느꼈다면, 봄바람 살랑거리고 봄볕 따사로운 거리로 나설 차례다. 국악 공연이 펼쳐지는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주변에 난계 박연 사당인 난계사가 있다. 박연은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리를 잘 불었으며, 조선 초기에 국악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난계국악박물관 부근에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다. 지름 5.5m, 길이 6m, 북통 지름 6.4m, 무게 7t인 이 북은 2011년 영국기네스월드레코드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됐다.

난계 박연의 일대기와 각종 악기, 국악 관련 자료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난계국악박물관도 들러본다. 관람료는 200~500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ㆍ추석 연휴, 법정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이다.

▲ 와인코리아 와인 시음.

와인코리아는 영동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1인당 5000원에 간단한 와인 시음, 와인 족욕 등을 할 수 있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문을 연다.

# 당일 여행 코스
강선대→여의정→영국사→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토요 국악 상설 공연과 국악기 체험)→난계국악박물관→난계사→난계 박연선생 생가→와인코리아

#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선대→여의정→영국사→옥계폭포→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토요 국악 상설 공연과 국악기 체험)→난계국악박물관→난계사→난계 박연선생 생가
둘째 날 / 와인코리아→노근리평화공원→월류봉→반야사

# 여행 정보
영동군 문화관광 http://tour.yd21.go.kr             와인코리아 www.winekr.co.kr

# 축제와 행사 정보
영동군 난계국악단 토요 상설 공연 : 2014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충북 영동군 심천면 국악로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http://tour.yd21.go.kr  

# 주변 볼거리
노근리, 옥계폭포, 월류봉, 영국사, 반야사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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