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에 있는 폐수처리장 모습.

【의회신문=이곤수 기자】대구염색산업공단 지역 주민들이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건강권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의식 대구시의원은 14일 시의회 제234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염색산단과 3공단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를 인용해 이 지역 주민들이 대기오염과 오염물질에 대한 주민인체 노출수준이 높아 폐결핵과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의 발병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독성물질인 톨루엔의 농도는 비교지역에 비해 무려 15배나 높고 간과 신장, 심장손상을 일으키는 '디메틸포름아미드'는 거의 10배, 간독성 발암물질인 '클로로폼'의 농도는 3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염색공단에서 발생하는 간독성 발암물질 '클로로폼'이나 사염화탄소의 배출량은 전국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염색공단 등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환경조사가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염색공단 등 오염배출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염색단지 인근지역에서 비산먼지와 악취로 인한 민원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악취배출량조사 등 저감대책을 추진 중이며 염색단지보건센터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을 완료해 건축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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