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평통자문위원 등 안보관련 중앙기관 인사·단체장 대거 참석

【의회신문=송종관 기자】경북도는 7일 경주 남산 자락 통일전에서 제37회 ‘통일서원제’를 봉행했다.

경주시 주관으로 거행해 온 행사를 올해 처음 道 단위 행사로 격상해 치른 이번 행사에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황부기 통일부 차관,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군 부대장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85년 이후 30년 만에 정부 인사가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전국 각지 시도 평통 부의장과 자유총연맹 지부장 등 많은 인사들이 함께 자리를 해 행사 열기를 북돋웠다.

통일서원제는 1979년부터 매년 10월 7일(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10만 당나라 대군을 격파한 날) 경주시 주관으로 통일전에서 개최해 왔다. 초창기에 국토통일원 등 정부인사가 참석해 왔으나, 85년부터는 이들의 발길이 끊긴 채 겨우 명맥만 유지해 왔다.

경북도가 행사를 격상한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의 본산인 경북에서부터 통일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또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대대적으로 확산하고 통일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실려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서원문 낭독을 통해 “통일로 가는 길에는 거센 도전과 수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며, 대내외적 환경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밑으로부터 국민의 힘으로, 말로만이 아닌,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진정한 국민적 에너지 결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반도 최초로 통일 과업을 완수한 신라, 실크로드를 통해 문명의 새벽을 열었던 경북에서부터 통일 대한민국의 꿈을 차근차근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헌화 및 분향에 이어 김관용 도지사의 통일 서원문 낭독,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통일부차관과 경북도의회 의장의 인사, 통일결의문 낭독, 의장대 시범, 기록화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정부는 광복70년을 맞은 올해를 통일준비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구상에서 ‘통일은 대박(bonanza)’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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