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산성당서 “대구정신 후대에 알리자!” 강연

최길영 대구시의원

【의회신문=송종관 기자】최길영 의원(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23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성당에서 '대구정신' 알리기 특강에 나섰다.

최 의원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열린 특강에서 대구시가 글로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대구를 바로 알고, '대구정신'을 후대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 시는 대구의 역사와 인물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볼 것 없고, 먹을 것 없고, 대구는 보수적이까지 하다라는 오해들은 시민들의 자긍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며 "후대에게 대구시가 역사 속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조국을 위해 앞장선 구국의 도시이자 근대 산업발전을 선도한 도시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가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최 의원은 △대구를 빛낸 역사인물의 체계적 연구 △관련 공공건물에 이름을 명명하는 역사인물 재조명사업 △시민들이 공감하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날로 시민의 날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날에 대한 타시도 사례를 언급하면서 “서울은 한양천도일을, 부산은 임진왜란시 부산포해전 승전기념일을, 인천은 인천이란 지명이 역사상 처음 등장한 날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로 시민의 날을 지정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대구는 직할시 승격 100일을 기념하는 날로 시민들의 관심도 역사적인 의미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구시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자인 국채보상운동 기념일(2.21)과 2.28 민주화운동 기념일, 대한민국 임시수도 지정일(7.16) 등 대구시민의 정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날들이 있다" 며 "대구를 빛낸 역사인물들을 기념하는 거리, 건물, 기념관 등을 통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산업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지역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구의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임진왜란시 의병장 최동보·정사철·유사온, 일제강점기 구국의사인 박제헌·정재순·이시영·서상일,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던 서상돈·김광제·박해령, 조선시대 시․서·화에 뛰어났던 석재 서병오·문학가 서동진, 서양화가 이인성, 음악가 박태준 등 자랑스러운 선조들이 많이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후대에 알리는 일은 지금까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 속에서 선조들로부터 이어진 ‘대구정신’은 “명예를 존중하고 시대를 앞장서 실천하는 선구자적 기질로 정의될 수 있고,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며 "후대가 대구시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현 세대가 지금부터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훌륭한 문화와 정신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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