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비내섬으로 떠나는 황홀한 낭만 여행
<여행> 비내섬으로 떠나는 황홀한 낭만 여행
  • 한이수 기자
  • 승인 2016.10.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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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 억새가 일렁이는 비내섬 <사진제공 충주시청>
【의회신문】 10월이 되면 충주시 앙성면에 자리한 비내섬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다. 비내섬에서 황홀한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비내섬은 99만 2000㎡ 면적에, 전역이 억새 천지다. 어른 키만 한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다.

▲ 충주는 택견으로도 유명하다
숲은 거칠고 땅은 울퉁불퉁하다.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비내섬의 매력이다. 섬에는 매점 하나 없고, 인공적인 손길을 찾아보기 힘들다. 고니와 원앙, 백로 등 철새들이 가끔 놀러 올 뿐이다. 억새 사이로 난 좁은 길을 걷다 보면 맑은 물이 찰랑이는 남한강을 만난다. 비내섬은 남한강을 끼고 있다.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가 많다. 파리채처럼 생긴 견지로 물고기를 잡는 낚시꾼을 쉽게 볼 수 있다.

▲ 억새가 출렁이는 비내섬의 관광객
비내섬의 멋진 풍광은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근초고왕〉 〈광개토대왕〉 〈전우치〉 〈불의 여신 정이〉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정도전〉에서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도 비내섬이다.

▲ 자연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충주 비내길
비내섬은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이어지는 비내길 2구간에 속한다. 2012년 행정안전부가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한 비내길은 소박한 멋이 있다. 울창한 산길과 자그마한 시골 마을, 논과 밭을 걷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비내길은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출발, 철새전망대와 남한강 변 오솔길을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7.5km 코스다. 2구간은 1구간에서 조금 더 간다. 철새전망대와 비내섬, 새바지산전망대를 거쳐 앙성온천광장에서 끝나는 14km 코스다.

▲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
비내길이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온천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땀을 흘리고 따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 충주에는 53℃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유명한 수안보온천, 유황 내음이 나는 문강온천,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 앙성온천 등 다양한 온천이 있다. 이중 비내길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앙성온천광장 부근에 탄산 온천이 자리한다. 수안보온천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과 재미 덕분에 인기다. 앙성온천 중 하나인 능암온천랜드에는 가족탕도 마련되었다.

▲ 세계무술공원 입구
앙성온천광장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 목계나루가 있다. 목계나루는 충주에 철도가 생기기 전, 영남에서 한강 유역으로 진입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였다. 하루에도 배가 수십 척 오가고, 전국에서 모인 상인으로 목계나루 부근이 떠들썩했다. 건너편에는 내륙에서 거둔 쌀을 보관하는 가금창도 있었다. 과거의 영화로운 모습은 흐릿한 흑백사진과 기록으로 남아 강배체험관에 전시되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로 시작하는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를 읊조리며 목계나루의 옛 모습을 상상하면, 유한한 삶과 유구한 자연에 대해 사색하게 된다.

▲ 번성했던 목계나루터의 풍경을 형상화한 디오라마
충주의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것은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매달린 사과다. 남한강 상류에 자리한 충주는 유기물 함량이 높은 퇴적토가 많고 일교차가 커, 사과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충주 사과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소비자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사과가 맛있기로 유명하고, 사과로 만든 다양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사과와인, 사과고추장, 사과한과, 사과비타민, 사과빵 등이 사랑받는다.

▲ 남한강에서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로 시작하는 7080 노래가 떠오르는 사과나무 가로수 길도 있다. 충주역부터 충원로, 충민로, 달천로에 이르는 5.9km 도로변에 사과나무가 수백 그루다. 봄에는 예쁜 꽃이, 가을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 남한강 호박돌로 만든 돌미로원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은 충주 사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현동은 충주 사과가 처음 재배된 지역으로, 사과를 다양하게 형상화한 벽화로 꾸며졌다. 좁은 골목 담벼락이 거대한 캔버스와 그림책으로 변신했다. 이야기길 입구에 지현동주민센터가 있는데, ‘사과를 안은 소녀’ 조형물이 눈에 띈다.

▲ 국보6호 탑평리 7층석탑
억새와 사과의 흔적을 돌아본 뒤에는 충주의 역사 유적을 찾아볼 차례다. 충주는 2000년 전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인 땅이다. 곳곳에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유적이 있다. 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이 대표적이다. 충주 고구려비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고구려 석비다.

▲ 고즈넉한 목계나루
탑평리 칠층석탑은 통일신라 석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국토의 중앙에 건립한 탑이라고 해서 중앙탑이라고도 불린다. 중앙탑면 루암리 마을 뒤에는 고분 230여 기가 모인 충주 누암리 고분군(사적 463호)이 있다. 한강 유역을 점령한 진흥왕이 신라의 귀족을 충주로 이주시켰는데, 누암리 고분군은 이들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 충주 대표 특산품, 사과
여유가 있으면 충주세계무술공원에 들러보자. 충주는 택견(중요무형문화재 76호)의 고장이다. 공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무술을 볼 수 있는 충주세계무술박물관, 자연이 빚은 멋진 작품인 수석이 전시된 수석공원, 남한강 호박돌로 만든 돌미로원이 있다. 돌미로원 전체 돌담 길이는 2090m로, 충주 특산물인 사과와 태극 문양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아이들 손잡고 신나게 미로원을 헤매다 보면, 다양한 멋이 공존하는 충주 여행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충주 사과로 만든 사과와인
〈여행정보〉
◇ 당일 여행코스
비내길 걷기 코스 / 앙성온천광장→비내마을→비내섬→철새전망대→앙성온천→목계나루
명소 탐방 코스 / 비내섬→목계나루→사과 가로수 길→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

◇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앙성온천광장→비내마을→비내섬→철새전망대→앙성온천→목계나루
둘째 날 / 충주고구려비전시관→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충주 누암리 고분군→충주세계무술공원→사과 가로수 길→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

◇ 대중교통정보
[기차] 서울-충주, 누리로 하루 1회(18:0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주말 O-Train 하루 1회(08:15) 추가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버스] 서울-충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06:00~23:0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06:00~23:00)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제천 방향 좌회전→북부로 직진→능암1교 지나 능암온천랜드 방향 우측→앙성온천광장

▲ 충주세계무술박물관

▲ 충주의 대표 특산품, 사과

▲ 한반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충주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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