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서 '통일 주제' 특강

▲ 이인제 전 의원이 13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3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하고 있다.
【의회신문】이인제 전 의원이 영남대에서 특강을 했다.

13일 오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열린 특강에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 전 의원은 “영남대에서 강의를 하게 되면서 이렇게 젊은 세대와 마주 앉으니 기운이 나고 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이자 정치인으로서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젊은이들의 밝고 긍정적인 통일 한국의 미래를 상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통일은 경제다’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이 전 의원은 “젊은 세대는 나라의 미래다. 통일한국은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에게 기회의 창(窓)이 될 것”이라면서 “전국의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젊은이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고, 그 장래를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이 놀랐다. 통일은 우리의 활동 영역을 확장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통일의 경제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이 전 의원은 2050년 한국의 국민소득이 1인당 9만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통일 한국의 경제력이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통일은 북한의 재건과 자유 기회, 우리에게는 경제 재도약과 실업, 양극화 등의 제반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소해주며 경제·사회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의원은 “독일의 경우, 서독의 경제적, 외교적인 노력과 동독 의회의 서독 기본법 편입 등을 통해 자발적인 ‘합류통일’이 이뤄졌으며, 전승 4개국(미·소·영·프랑스)의 동의 등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의 결과물”이라는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북한의 지속적인 핵, 미사일 개발로 인해 국제 제재가 더욱 가열되고 있어 정세 변화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정세 변화 속에서, 항상 통일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인식을 갖고 통일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통일의 방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통일은 가까이 다가온 현실이다.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통일 한국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꿈과 희망을 갖고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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