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21명, 이정현 퇴진 성명서 발표

▲ 생각에 잠긴 이정현 대표
【의회신문】새누리당 비박계가 3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고 버티기에 돌입하자, 결국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정병국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 38명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비박계는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비박계 모임에는 김무성 전 대표는 물론 현 당 지도부 중의 한명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또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호영 권성동 김세연 김학용 의원 등 당내 비박계 대표 선수들은 모조리 참석했다.

이들 비박계 모임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비박계 인사 21명은 '이정현 퇴진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대수 김순례 김세연 김영우 김종석 김현아 박성중 박인숙 성일종 송석준 송희경 오신환 유의동 윤한홍 이학재 정양석 정용기 정운천 정유섭 하태경 홍일표 의원 등 21명은 성명을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퇘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이 동의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박계는 모임이 끝나는대로 이정현 퇴진 성명서를 추가로 발표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대표 퇴진에 동참하는 비박계 의원은 50여명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