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이 31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비박계의 '이정현 퇴진운동'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양상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박계의 긴급회동 직후 이 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를 위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연판장에 서명한 인사만 54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연판장에는 비박계 외에도 김순례 성일종 송희경 이학재 의원 등 친박계 일부도 동참, 이 대표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최고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박계의 연판장 돌리기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선 특별하게 오늘 논의한 게 없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당직자 분들하고 중심을 잡고 헤쳐나가자는 의견"이라고 사실상 이 대표가 퇴진 요구를 일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반응에 대해 "별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비박계의 이 대표 퇴진 요구를 전달한 강석호 최고위원은 "지금 당장은 현 지도부가 무조건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 대표가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 비박계 중진 대부분이 퇴진 시위에 나섰고, 여론 또한 "청와대와 정부는 쇄신 하는데 당은 왜 빠지나"라는 것이 대세여서 이 대표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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