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 충북 청주의 한 대학교 축제장을 찾은 A(19)군 등 다른 학교 대학생 6명은 지난 2일 오전 3시 10분께 인근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난투극을 벌였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공동상해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흥에 겨워 만취한 이들은 말다툼을 벌이다 편을 나눠 서로 폭행했다가 결국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됐다.

 19일 충북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대학교 내 또는 인근 등 대학교와 관련된 112신고가 지난해 6월 한 달간 84건에서 지난달 137건으로 1년 사이 무려 6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상으로도 하루 평균 3건 이상의 112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초·중·고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6월 520건에서 지난달 676건으로 한 해 동안 3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교와 관련된 112신고를 합하면 지난해 6월 한 달간 604건에서 지난달은 813건으로 1년 사이 34%가 늘어났다.

 '교육의 도시' 청주의 중심지이자 학문을 배우고 탐구하는 학교 일대가 이제는 범죄 예방 노력이 시급한 곳이 된 셈이다.

 담당 지구대나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에게 직접 신고한 것까지 포함하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횟수는 훨씬 많아진다.

 실제로 3월 개교한 진천군의 모 중학교는 개교 이후 4월까지 담당 지구대나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에게 직접 신고해 경찰관이 학교로 출동한 횟수는 매주 평균 2~3차례로 모두 20회였다.

 하지만 경찰 112상황실에 이 기간 공식 집계된 신고는 2건에 불과했다.

 경찰이 수시로 출동한 이유는 개성 강한 학생들이 한 지붕 아래 모이다 보니 교내 폭력이 다반사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폭력 정도가 심한 한 가해 학생은 개교 초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이 있다"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이 많은 곳에서 신고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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