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씨세계'

【의회신문】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27일부터 8월27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고문헌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족보, 나의 뿌리를 찾아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족보뿐만 아니라 그간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족보 관련 고문헌 66종을 선보인다.

'족보의 역사, 남남이 아닌 우리에서 출발', '족보 들여다보기', '다양한 신분의 족보 엿보기', '색다른 족보와 만나다'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울산김씨내외보'는 이번 기획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1650여명의 후손들을 가지가 무성한 나무의 모양으로 표현한 족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족보 이름은 '꽃이 피는 나무'라는 의미의 '화수도(花樹圖)'라고 붙여져 있다.

조선시대 족보는 남성 중심으로만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여성도 남성과 함께 동등한 위치에서 그녀가 속한 씨족의 가계를 수록한 '내외보'(內外譜)도 함께 전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족보는 한 가문의 계통과 혈연관계를 알기 쉽게 정리한 사료로, 과거의 인물을 다루지만 현재의 자손들이 계속해서 새로 등록되는 현재 진행형의 기록물이자, 가족사를 담고 있다"며 "족보를 통해 우리시대에 다시금 '나'의 뿌리를 더듬어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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