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부정적 평가에 대한 반전 계기 필요

지난 지방선거 때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한마디로 '매력적'인 정치인이었다. 여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 중 임팩트를 가진 '뼈노'(뼛속까지 노무현)정치인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70년 분단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왔던 인천을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메세지 하나 만으로도 지역 정서를 관통하는'1호 공약'은 성공적 이었다. 언론과 많은 시민들이 '1호 공약' 실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박남춘 시장에 대한 안타까운 지역 여론이 불고 있다. 리얼미터가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월간 직무수행 평가조사(지난 9월 28~30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8천500명, 시도별 500명 대상)에서 꼴찌(긍정 34.0% vs 부정 41.4%)라는 초라한 성적표도 한 부분일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언론의 사생활 보도 폭탄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조사에 비해 9월 조사에서는 큰 폭으로 반등했으며 박원순 시장은 긍정평가가 50.5%였다. 

인천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등 연이은 한반도 평화 장정의 큰 훈풍이 박남춘 시장 '1호 공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평화'라는 한반도 아니 세계적 관심을 촉발할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재료를 보유한 박남춘 시장이 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저조한지 안타까운 일이다.

올 여름 110년 만의 더위에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한 달 동안 에어콘 없이 부채로 버티던 박원순 시장은 향후 서울시정 운영관련 '지역균형발전' 구상을 내놓았다. 물론 '정치 쇼'라는 말도 있었지만 말이다.

'서해평화'라는 굿 이슈를 한 손에 거머쥔 박남춘 시장의 서해 5도 구상, 백령도 구상, 연평도 구상 등 구체적 서해평화 로드맵을 언제 내놓을지 궁금하다. ‘1호 공약’이 실현되어야 서해가 지중해가 되는 것이고 냉전과 분단시대는 가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도래되기 때문이다. 로이터,CNN 등 세계 언론의 인천발 서해평화 메세지 타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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