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경기도 일산 고양시정 지역구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2.12.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경기도 일산 고양시정 지역구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2.12.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회의원은 12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양시 일산서구(고양정)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과 아마추어 장관의 나쁜 정치, 잘못된 정책을 심판하고 일산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 온 김 의원은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는 것이 전문가의 양심이고 책무"라며 "나쁜 정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일산을 명품도시로 되돌려 놓기 위해 일산 주민께서 저를 불러 주셨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산이 낙후되고 방치된 것은 주민 탓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 주민을 외면하는 정치, 주민과 함께 하지 않는 나쁜 정치 때문"이라며 "서울로 출퇴근 시간은 갈 수록 늘어나고 특성화된 교육도시로서의 명성도 많이 쇠퇴한 일산을 명품도시로 만들라는 것이 주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노후 신도시 재생, 교통망 구축, 일자리 창출, 재건축·재개발까지 일산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후신도시 재생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21대 국회 1호 법안 발의 및 통과를 약속하는 한편 100만 고양시 자립을 위한 특례시 지정, 수도권정비계획법 완화 등을 다짐했다.

또 ▲대곡∼소사선 탄현역과 운정역 연결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가좌역·덕이역 설치 가시적 성과 도출 등 교통망 구축과 ▲미개발지에 미래 성장 산업을 유치·조성하기 위한 일산 메디 시티 조성 ▲데이터센터 및 IT기업 유치 ▲한류아레나 공연장 조기 완공과 같은 자족도시를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은 인구 100만 고양시의 자족기능은커녕 지금보다 더 심각한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특히 일산지역은 신도시 초창기 주택이 밀집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재건축 조차 할 수 없는 낙후된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수도권 서북부의 섬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릉 신도시는 반드시 철회돼야 하고 이보다 먼저 약속했던 1기 신도시 산업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주민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3기 신도시는 반드시 철회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난 7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분당과 일산의 집 값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김 장관이 "김 의원이 (제 지역구에) 자주 다니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발언하자 김 의원은 "지역구 주민도 좀 만나고 사랑하고 챙겨줘라"고 맞받아 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출마를 결심했다는 등 오랜 시간 회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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