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29일 전북 남원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29일 전북 남원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강래 후보(남원·순창·임실) 지원을 위해 방문한 전북 남원 공설시장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위원장이 공설시장 상인들을 찾은 과정에서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이 "이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냐"며 거센 항의를 하고 나서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공설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손님들의 발이 끊겨 썰렁한 가운데, 양측 선거 관계자 간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상인 등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직접 만나 환영 인사를 전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하려고 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으니, 군중이 몰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뜻도 함께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민주당 후보측 관계자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고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공당의 행사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의도적인 고성과 몸싸움이 행사장을 혼란에 빠트렸다"면서 엄중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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