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기류와 관련해 "그게 결국은 문재인 정부의 부담이 되고, 더불어민주의 지지율도 떨어지는 불이익을 입지 않겠는가"라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선별지급 하면) 받는 사람은 기분 서럽고, 못 받는 사람은 화나고, 국민들 갈등하게 될 테고, 결국은 누군가를 원망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부담) 그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때문에) 야당이 선의로 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는 미래통합당의 선별 지급 주장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별 지급으로 결론이 날 경우에 대해선 "(정부여당) 그분들이 권한을 가진 분들이시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면 나도 그 구성원의 일부여서 흔쾌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이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 비판에 동조한 데 대해선 "내가 초등학교 때 듣고 처음 들은 것 같다"고 했다. '기분이 언짢을 수 있겠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이, 뭐 그럴 수 있다"고 받아 넘겼다.

이어 "지금 어렵게 꼬이는 이유는 나는 경제 관료들이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야가 좀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지칭한 것을 상기시킨 뒤 "지금 나오는 정책들을 보면 저번에 재난지원금 지역화폐로 준 것을 빼면 다 옛날에 했던 것의 확장판"이라며 "질적으로 새로운 위기 상황에 대해 과거 정책의 양적 확장판으로는 대책이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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