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김포 양곡시장을 방문, 지역화폐로 떡을 사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김포 양곡시장을 방문, 지역화폐로 떡을 사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이번 설 연휴 만큼이라도 전통시장에 재난기본소득이 많이 소비돼 작은 온기라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포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이 지사는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벼랑 끝 까치발도 한계가 있다. 이쪽저쪽에서 공격도 당하고 꾸중도 듣지만, 줄기차게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을 말씀드리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대료를 버티지 못해 문을 닫은 상점이 많다"며 "처음 찾아간 떡집 사장님이 '재난기본소득 효과를 기대한다'며 애써 웃음 지으셨지만, 그간의 고통이 남긴 그늘 진 표정은 숨기지 못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따지고 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중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삶, 팍팍했다"며 "거대자본에 프렌차이즈에 대형마트에 밀리고 밀려 계속 벼랑 끝으로 몰리던 참이었다. 남은 한 뼘 공간에 까치발 들어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또 반 뼘쯤 좁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께 언제까지 버텨주십사 말씀드릴 수 있나. 인지상정의 문제도 아니다. 죽고사는 문제이다"라면서, "꿀에 찍어 먹을 가래떡 조금, 구워 먹을 생고기, 떡국 고기 조금 샀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설 명절을 앞두고 김포 양곡시장 상인들과 '민생경제 현안 간담회'를 갖고, "골목경제를 지키는 소상공인들이야 말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힘"이라며 지역화폐를 근간으로 한 보편·선별적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한파를 극복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김포페이'로 직접 가래떡과 육류, 잡곡 등 설 명절 물품을 구매하며 지역화폐의 편의성과 효과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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