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반드시 이뤄져야…野지지층 바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야권 단일화 협상 시한 마감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당의 수정 제안에 긍정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6.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6.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어젯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저희 측이 제시한 2개의 수정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한다"며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안이고, 국민의힘 요구도 충분히 수용된 안인 만큼 긍정적 화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범야권 지지층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협상단 간 합의 소식이 없으면 후보들이 책임지고 만나서라도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늦은 밤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 있냐'고 묻는 '경쟁력'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되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비율을 10%로 하자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당초 유선전화 조사를 반대했던 국민의당은 박영선-오세훈, 박영선-안철수 가상대결로 조사하면 유선전화 10%를 포함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수정 제안을 했다. 다만 가상대결은 국민의힘이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에 가상대결이 어렵다면 '어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 묻는 '적합도' 방식과 함께 경쟁력 방식을 50대50으로 혼용하고 무선전화로만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고 추가 수정안도 제안했다.

그러나 양측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이날 오전 다시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은 오는 19일까지다. 당초 양측은 17~18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등록하기로 한 만큼, 단일화 성공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양측은 투표용지 인쇄일(29일) 전까지 계속해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 등록일 이후에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2 국민의힘 오세훈', '4 국민의당 안철수' 문구는 그대로 투표용지에 인쇄되고, 사퇴 표시만 된다. 인쇄 후 단일화할 경우 사퇴 표시 없이 관련 공고를 투표소마다 붙여 유권자들에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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