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내정됐다.

박광온 의원 법제사법위원장
박광온 의원 법제사법위원장

2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전임 법사위원장이었던 윤호중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데 따른 사·보임 절차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사무총장에 선임돼 약 2개월 만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오는 5·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사무총장 임기도 자동 종료돼 당직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관례에서도 자유롭게 된다.

당초 민주당 내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차기 법사위원장에는 3선의 정청래 의원이 유력했다.

그러나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성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 않겠다"며 "어느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 뛰는가가 더 중요하다. 박 의원, 축하드린다. 개혁 입법의 기관차가 돼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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