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당직 인선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방점은 자신이 그랬듯이 무계파, 비주류 중용이다.
송 대표는 3일 당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영호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이용빈 의원을 발탁한 데 이어 수석대변인에 재선 고용진 의원을 내정했다.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중역인 사무총장에는 3선 윤관석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4선 노웅래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송 대표의 당직 인선 키워드는 무계파로 요약된다. 송 대표가 이번 당대표 경선의 경쟁자들에 비해 계파색이 옅고 친문보다는 비주류에 가까운 인사로 평가됐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우선 사무총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윤 의원과 노 의원 모두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
인천 남동구을이 지역구인 윤 의원은 대표적인 송영길계 인사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인천시 대변인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개방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노 의원도 당내 대표적 비주류 인사다.
수석대변인에 내정된 고 의원은 서울 노원구갑이 지역구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바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지만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분류된다.
송 대표와 지근거리에서 함께 할 김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을이 지역구로 송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이다.
대변인으로 발탁된 이 의원은 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해 총선 때 광주 광산구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원내부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