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골퍼들, 가격인상 골프장 블랙리스트 만들어 SNS로 확산시켜

설해원 골든비치 씨뷰코스 (설해원 골든비치 사이트)
설해원 골든비치 씨뷰코스 (설해원 골든비치 사이트)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 현상으로 국내 500여 곳의 골프장들은 끝없는 호황을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골프장은 이틈을 이용해 골프장 이용료 및 각종 이용료 등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어 골퍼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골프장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 이행을 내세워 전년도에 맺은 단체팀 계약을 일방적으로 또는 협상할 수 없는 높은 가격 조건 등을 내세워 계약을 해지하고 문전박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골프장은 2019년 대비 2020년 내장객 증가 수가 평균 12.1%를 보였고, 평균 이익률도 20%를 넘어서며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 골프장들은 올해 들어서도 그칠 줄 모르는 호황으로 그린피를 올리고 있고 이에 성난 골퍼들은 코로나19가 끝나면 두고 보자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하지만 그린피 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약속과 신뢰를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그린피를 받는 착한 골프장들이 있어 대조적인 골프장도 있어 골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일방적인 골프장 측의 가격 인상에 뿔난 골프장 이용객들은 코로나19가 끝나고, 골프장 내장객이 줄어들더라도 그린피 인상을 하지 않은 지금의 착한 골프장을 지속해서 이어가자는 칭찬을 넘어 다양한 글들을 SNS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서원밸리 배리코스(서원밸리 홈페이지)
서원밸리 밸리코스(서원밸리 홈페이지)

착한 골프장으로 SNS상에 회자하는 골프장들은 충북 충주에 있는 센테리움 골프장, 한맥노블리에 골프장, 경기도 포천에 있는 라싸 골프장, 양양골든비치, 서원밸리, 평창 버치힐 등의 회원제 골프장들은 2021년도에 그린피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회원과의 약속 및 관계가 있어서 일방적인 그린피 인상은 회원제의 경우 다소 까다롭기 때문이다. 반면에 회원이 없는 대중제 골프장들은 물들어 왔을 때 노 젓는다라는 심정으로 보통 4, 5만 원을 인상해 골퍼들이 단단히 뿔이 난 상태이다.

회원제 골프장보다도 더 비싼 그린피 37만 원 받는 대중제 골프장이 두 군데나 있다.

이제 대중제 골프장도 주말 30만 원을 받는 곳이 허다하고 회원제 골프장도 32만 원을 받는 곳도 있다.

대중제 골프장 취득세는 4%로 회원제 골프장의 12%에 비해 현저히 세금 혜택을 받고 있다. 재산세 역시 회원제의 10분의 1 가격뿐이 안 된다. 여기에 제일 중요한 21,000 원 정도의 개별소비세가 면제되고 있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대중 골프장 평균 이익률이 약 30% 선을 보이는 가운데 또 그린피를 비롯해 각종 이용요금을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착한 골프장들도 있어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동호회와 단체 골퍼들은 밴드나 SNS상에 가격 인상한 골프장과 착한 골프장 등을 공유하며 코로나19가 끝나거나 골프장 경영이 어려워지게 된다면 이익만 좇는 블랙리스트 골프장은 이용을 중단하고 착한 골프장들만 이용하자는 불매운동도 하겠다는 처지다.

착한 골프장 리스트와 나쁜 골프장 리스트가 작성되어 확산하면 이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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