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투자기업 넘어 해외기업 ESG 안건에 반대표
국민연금, 국내 투자기업 넘어 해외기업 ESG 안건에 반대표
  • 이익준 기자
  • 승인 2021.06.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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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존슨앤존슨 ESG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표'

국민연금은 그동안 기업 ESG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 (제공=국민연금)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 (제공=국민연금)

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4~5월 열린 JP모건체이스, 존슨앤존슨, 비욘드미트, 텐센트홀딩스 등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1건 이상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JP모건체이스 주주제안 안건인 인종 평등 감사 및 보고 안건에 대해 "회사가 인종 차별 관련 현황을 충분히 공개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했다.

해당 주주제안 안건은 CtW 투자그룹(CtW Investment Group)으로부터 ESG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제안됐으나 찬성 39.8%, 반대 58.4%로 부결됐다. CtW 투자그룹은 다른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도 해당 안건을 제안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안건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촉구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CtW 투자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인종 평등 감사에 대해 "은행의 정책과 관행이 비백인 이해당사자와 유색인종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파악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고, 구제하는 인종 형평성 감사를 주요 금융기관에 의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존슨앤존슨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정부 지원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가격 정책에 미친 영향을 공개하라'는 주주제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안건은 백신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가격 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이 낮다는 취지로 제안됐다.

국민연금은 "얀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인 가격정책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정부지원금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가격 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개할 경우 기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존슨앤존슨에 제기된 인권 보고서 제출안에 대해 "회사가 이미 주주제안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관련 조치,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 시행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주주권 훼손 우려가 있는 이사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식물성 대체육 업체인 비욘드미트의 이사 선임안, 텐센트 홀딩스 사외이사 선임안 등에 대해 독립성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장기 연임에 따른 우려로 반대하는 경우도 많았다. 국민연금은 테닛 헬스케어, 워터스 코퍼레이션, COPT(Corporate Office Properties Trust) 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장기 연임에 따른 독립성 훼손 우려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에 대한 수탁자 책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머서(Mercer)·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맡긴 해외증권 책임투자 이행체계 구축 용역을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해 본격적으로 주주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에만 적용되던 중점관리사안을 해외주식군으로 확대해 오는 12월께 해외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해외주식 가운데 비공개대화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단계별 주주활동을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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