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단일화에서  정 전 총리가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 의원은 이날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달라. 나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고 정 전 총리는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그리고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간 후보 단일화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의 인지도와 조직력에,  이 의원의 정책이 가미된다면 시너지 효가가 있을 것이란 게 양 측의 주장이다.

두 사람은 후보단일화 선언후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 적통인  둘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정 전 총리가 대통령 후보 조건으로 적통성과 유능함, 도덕성을 꼽으며 자신의 연륜과 능력으로 지지를 호소한 반면, 이 의원은  공약, 정책으로 시민과 당원들의 시선을 잡았다.

정 전 총리는 특히  "도덕성이 없으면 지도자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 정세균은 도덕성하면 상위 1%에 들 자신이 있다"면서  자신의 도덕성을 과시하는 한편,  여러 논란으로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 여러 정책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민과 당원 앞 PT 발표에서 광주 AI 특구, 아시아전통문화특구, 전남대학교 대학도시, 첨단 치과산업 등 광주를 중점에 둔 국가균형발전 방안을 다루었다.

이 의원의 ‘대학도시’는 전남대학교 캠퍼스 안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싱가포르와 홍콩 수준의 기업 세제 혜택을 제공해 대학을 특화시키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선대학교는 치과대학과 첨단 치과산업 관련 기업을 연계해 새로운 경제엔진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AI특구’는 광주과학기술원에 인공지능대학원 개설하고 광주에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더불어 아시아문화의전당과 비엔날레지구에 걸쳐 ‘아시아전통문화특구’를 만들고 유네스코문화분야 산하기구와 국제아시아문화포럼 등을 유치해 국가 문화컨텐츠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날 정 전 총리를  적극 도울 뜻을 밝헜으며  선대위원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의 연륜에, 이 의원의 아이디어가 더해 이낙연 전 대표와 호남에서 경쟁하는 정 전 총리가 선전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