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부터 11개 지역 순회경선…9월 초 후보 확정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경선에 진출하는 6명의 대진표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반 국민(50%)과 당원(50%)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예비경선 개표식을 갖고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기호순) 등 6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후보들은 개표식 뒤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 통과 소감과 본경선 각오를 전하고,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다시 쟁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선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선 연기와 관련해 선두 이재명 경기지사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낙연 전 대표는 "지도부가 책임있게 판단해주길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으로 연기론을 피력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지도부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선 연기에 반대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인 이상 집합 금지가 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다"며 연기 쪽에 무게를 실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도 "이전에 경선 연기가 후보자의 유불리를 중심으로 논란된 부분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은 당헌·당규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 문제다. 당헌·당규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고민과 원칙이 있는 것 같다"며 "방역 당국의 판단과 기준, 선관위 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에 "가급적 검증은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추격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가족도 국가의 얼굴이고, 품격과 신뢰를 가져야 한다.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며 "후보 가족에 대해서도 위법 여부와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단순히 가족의 신상을 묻는 게 아니다"며 윤 전 총장이 현직 시절 직권을 남용해 가족 관련 수사를 지휘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재산 형성 과정을 밝히라는 것이지,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을 침해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이 지사와 거리를 뒀다.

이 지사는 "(인터뷰에서) 말씀드린대로"라며 "결혼하기 전에 했던 일을 결혼한 분의 남편이 책임지게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책임질만한 상황이 의심되거나 의혹이 제기되면 그 점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표식에서 각 후보들의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6명의 주자들은 다음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9월5일 서울까지 전국 11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치른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결과는 지역별 경선일에 맞춰 발표되고 선거인단 투표결과는 8월15일과 29일, 9월5일 세 번의 슈퍼위크를 통해 발표된다.

서울 경선 결과까지 합산해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에 9월1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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