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이전, 8월 말 처리 가능성 높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하에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11대 7로 배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여야가 난항 끝에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에 합의함에 따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인 국회법 개정안이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합의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갖는다.

이날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소위에서 계류 중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인 국회법 처리가 가능해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 총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국회법 처리 시한을 9월 정기국회 이전이라고 밝힌 만큼 늦어도 8월 말 처리가 가능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여야 상임위재배분 협상결과에 대해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하반기에)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협상이라는 건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쉬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우리는 법사위원장을 정상적으로 회복해야한다고 봤다.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맡는게 당연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절충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에는 그걸 어떻게 할지가 불투명하거나 대통령선거에서 법사위원장을 맡는다는 형태의 접근이 있었지만 그런 불투명하거나 애매모호한 표현을 다 없애고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맡는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로 각각 10억원씩 확보한 후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 127억원을 반영 총 147억원의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확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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