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결과에 문제를 제기해온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경선 결과와 관련해 메시지를 낼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10.1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10.10.

이 전 대표 측은 당 선관위의 무효표 해석에 반발해 이의 신청서를 접수했고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49.3%로 결선에 가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오후 당무위가 경선 무효표 산출 방식과 관련해 유권해석을 실시한 뒤 경선 결과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결정에는 문대통령의 대장동 검,경 신속 수사 의지를 밝힌데도 한 몫 한것으로 보여진다.

수사결과에 변수를 감안한 것으로 일단 이 전 대표는 당무위의 무효표 재해석에 관한 유권해석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사실상 경선 승복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당무위를 소집해 유권해석해달라고 요구한 게 아니냐"며 "거기에서 결정했으면 따라야 한다. 거기에서 결정했는데 우리가 뭐라고 또 이의를 제기하겠느냐. 결과에 순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공인했고, 이 전 대표 측에 승복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요구해왔다.

이날 당무위는 그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뿐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으로는 결과 번복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당무위를 개최한 것 역시 이 전 대표에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문대통령의 강력한 수사 지시와 김만배의 구속영장 청구, 남욱 변호사의 귀국 등 대장동 수사 상황에 따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바뀔 가능성도 또한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경우 송영길 당 대표와 지도부의 유권해석 오독 판단은 정치적 책임을 물론 원팀으로의 민주당 대선 준비에 차질이 생길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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