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름다운 경선 승복…대장동 이후 정치 재기 명분 얻어
이낙연, 아름다운 경선 승복…대장동 이후 정치 재기 명분 얻어
  • 이익준 기자
  • 승인 2021.10.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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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단 존경…더 단단한 원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당무위원회의 '무효표 산정방식' 이의 제기 불수용 결정 이후 대선 후보 경선 결과 수용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은 '원팀' 압박에 일종의 출구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 최고 의결기관인 당무위가 이 전 대표 캠프의 이의제기를 불수용하면서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이라는 법적 조치 이외 가용한 정치적 대응 수단이 남아있지 않다.

물론 법원의 공직선거법 판례 등에 비춰보면 가처분 소송이 인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법적 대응은 해당 행위 또는 내부 총질이라는 당 안팎의 비난을 야기해 정치적 재기를 가로막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무효표 산정방식 이의 제기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등 중도 사퇴한 후보가 반대 입장을 내놓고 승복을 촉구했다.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이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공인했다. 공식 선대위 구성이 착수되면서 번복 가능성을 점차 줄었다.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어온 송영길 대표가 '정무적 정리'를 언급하고 당무위를 소집한 것은 이 전 대표에게 퇴로를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는 불수용했지만 해당 당규를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하기로 의결하는 '성의'도 보였다.

이 전 대표를 도와온 한 의원은 당무위에 대해 "제도가 미비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 중요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다른 의원은 "당무위에서 당헌당규 해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는 토론이 절반 정도 있었고 절반 정도는 향후 어떻게 함께 갈 것이냐는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지방을 순회하며 지지자를 위로하는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향후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지사의 상임 선대위원장 등을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이 전 대표와 이 지사 측의 공통된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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