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서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전통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곳, 북촌에서 27일에 하루 종일 잔치가 열린다. 

이 날 북촌문화센터에 가면 혼례보․천연염색 작품․노리개․민화 등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한옥공방 13곳에선 장인이 만든 작품 전시와 함께 금박 액자만들기 등 전통문화체험의 장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전통다례시연․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전통한옥인 북촌문화센터와 북촌 내 한옥공방에서 전통문화작품 발표회 ‘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북촌문화센터 강사와 수강생, 북촌장인, 공방운영자, 주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써 전통문화작품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주요행사로는 먼저, 북촌문화센터에서 총 14개 분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작품과 소품들이 공간별로 전시돼 한옥공간을 수놓는다. 

안방에서는 매듭, 혼례보, 천연염색 작품들이 전시되어 전통 규방공예의 섬세함과 미적 감각을 선보인다. 특히, ‘혼례보’ 전시에서는 천과 색상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전통보자기 작품들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모빌, 향주머니, 컵받침 등의 다양한 소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랑방 툇마루와 안채 벽면에는 문인화, 한국화, 민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화’ 전시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소재를 활용한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제로 한다. 또한, ‘민화’ 전시에서는 우리 삶의 해학과 풍자를 전통 오방 색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과 청룡도, 화접도, 책가도, 문자도, 연화도, 군접도 등 오랜 시간의 흔적이 담겨진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별당에는 박수현 강사의 ‘칠보’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노리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칠보장신구에서 탈피하여,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을 강조한 소품 위주로 브로치, 목걸이, 휴대용 약통, 명함집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대청마루 한켠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주’와 ‘닥종이인형’, ‘한지공예’ 등의 소박한 소품들이 한옥과 어우러져 운치를 자아낸다. 

또한, 이날은 북촌 장인이 운영하는 한옥공방 13곳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하여 작품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풍성한 전통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하며, 이외에도, 민화, 매듭, 전통연, 한지, 옻칠, 바느질, 닥종이 인형, 한복, 국악공방에서도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권기홍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과장은 “깊어가는 가을,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행해지는 이번 ‘잔치’를 통해 우리가 발굴하고, 보호하고, 전승해야 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다”며,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쉼’, ‘힐링’할 수 있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으로 다가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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