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4호선 벚꽃길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주말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1~9호선 봄나들이 명소'를 소개했다. 시는 호선별로 나들이 명소로 찾아갈 수 있는 각 역 별 출구 및 즐길거리를 비롯해 역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행사 정보도 함께 소개했다. 

1호선 종각역, 종로3가역을 이용해 ‘청계천’을 찾을 수 있다. 청계천은 지난달에 산수유가 첫 개화한 뒤로 개나리, 매화가 차례로 피기 시작해 현재 모두 만개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계천은 매일 천변에 피어나는 봄꽃 소식을 인터넷 홈페이지(www.cheonggyecheon.or.kr)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므로 ‘봄꽃 출사’ 등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이라면 참고하면 좋다. 

2호선을 타면 꽃사슴이 많기로 유명한 ‘서울숲’과 시민안전체험관, 소방역사박물관 등 각종 체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보라매공원’을 찾을 수 있는데, 서울숲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걸어가면 되고, 보라매공원은 신대방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숲에서는 현재 나비체험전, 습지생물특별체험전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참가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한 뒤에 사전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그 밖에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하면 찾을 수 있는 5월 ‘관악산 철쭉축제’도 볼 만하다. 올해 철쭉제는 5월 12일에 시작된다. 

3호선 안국역에서 삼청동 카페거리를 지나 ‘삼청공원’을 찾을 수 있다. 역에서 공원 입구까지 약 1.5km, 천천히 걸어 30분으로 가벼운 등산 겸 산책을 즐기고 삼청동으로 내려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포인트이며, 4호선 명동역에서 중국영사관 방면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남산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개나리․벚꽃으로 물든 남산을 감상하고 정상에 내려 N타워․봉수대 등 을 둘러본 다음 장충동 쪽으로 내려와 족발골목에 들르면 훌륭한 나들이 코스가 된다. 

5호선은 역시 봄꽃축제의 대명사 ‘여의도’. 축제 이름에 ‘여의도’가 붙어 있다고 해서 여의도역(5ㆍ9호선)에 내리면 꽤 걷게 된다. 5호선 여의나루역 내려 벚꽃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어느새 축제장에 도착하게 된다. 

천정욱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나들이를 나서는데 교통체증, 주차 걱정이 필요 없는 ‘지하철’만한 것이 없다”며 “지하철을 이용한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을 위해 ‘호선별 나들이 명소’를 소개하니 이번 주말, 지하철을 이용해 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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