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행복주택 사업의 시범지구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 인근 등 수도권 7곳이 선정됐다. 이중 오류ㆍ가좌ㆍ공릉동은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된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오류동역 현장에서 가진행복주택 설명회에서 오류동과 가좌, 공릉동, 고잔 등 철도부지 4개 지구와 목동과 잠실, 송파 등 유수지 3개 지구 등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49만㎡)을 발표했다.

행복주택이란 개발제한구역 등 도시외곽에 지어진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보완ㆍ대체하기 위한 서민주거방안으로, 새 정부는 이 사업전반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이 맡도록해 최종 5년간 20만호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입주자 특성과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시범지구별로 특화한다는 전략아래 여의도 등 서울 도심지 접근이 편리한 오류동지구(10만9천㎡)에 행복주택 1천500호를 짓고 지역거주 어르신과 입주민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창업ㆍ취업 지원센터와 사회적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체육공원과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한다.

복개유수지인 목동지구에는 '물과 문화'를 주제로 사업면적 10만5천㎡에 2천800호를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물테마 홍보관과 친수공간, 목동 문화예술거리 등을 조성한다.

국토부는 잠실지구(7만4천㎡)는 1천800호를 짓돼 현재 축구장과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에 수위조절 등 방재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7월말까지 이날 발표한 후보지를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오류동과 가좌, 공릉동은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7개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LH의 미매각용지 등을 포함한 유휴 국ㆍ공유지를 발굴해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행복주택 건립에 필요한 재원은 기존 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국민주택기금 융자와 재정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임대료에 대해서는 용역을 발주해 최종 산정한다.

한창섭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점용료를 제공하고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등의 부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땅값이 안 드는 장점이 있다"며 "건설비는 3.3㎡당 평균 500만원은 넘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올해초 정부는 3.3㎡당 550만원을 기준으로 총 사업비를 14조7천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중심으로 입주시킬 방침"이라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80% 수준인 국민임대주택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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