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게시판 래핑 이미지
【의회신문=김대의 기자】서울시 신청사 외벽에 백범 김구 선생이 등장 했다.

서울시는 1인 시위를 형상화하는 동시에 어린아이의 작은 목소리도 듣겠다는 의미로 설치되었던 시민게시판을 어린소녀 이미지에서 6일저녁부터 태극기를 든 김구 선생님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광복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시민게시판'을 백범 김구 선생님이 지난 1941년 벨기에 출신 신부 매우사(梅雨絲)에게 선물한 서명문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한 이미지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서명문 태극기는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재직시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매우사가 미국으로 건너갈 때 선물한 것으로, 김구 선생이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과 인력과 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광복을 완성하자”라는 내용을 적고 서명했다.

훗날 매우사는 미국 뉴욕에서 약 1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다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에게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맡겼고, 1985년 그 유족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이후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시민게시판 전광판 부분에 부착되는 태극기는 시가 독립기념관의 승인을 받아 원본과 동일한 이미지로 제작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이야기가 담긴 역사 속 태극기를 만나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텍스트만 표출되던 시민게시판 기존 전광판을 사진, 영상까지 표출 가능한 LED 전광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10월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일부터 9월30일까지 전광판 공사가 이뤄지며 이 기간동안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는 잠시 중단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해로써 서울 시민 모두가 백범 김구 선생님의 대한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마음을 되돌아보고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