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모 본지 수석논설위원

▲ 서진모 본지 수석논설위원
【의회신문=서진모 본지 수석논설위원】국회가 조속히 물갈이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는 판국에 집권 여당대표 김무성 처남(최양오 현대경제 연구원 고문)의 서초 갑 출마 문제가 관심집중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요즘 남모를 고민에 빠져 있는듯하다. 거기다가 측근의원이 최고문의 불출마를 공개 촉구하고 있다니 더욱 난처할 것이다.

김성태 의원은 왜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헌법 제11조)과 피선거권을 침해하고 왜 당대표의 인척이라고 출마를 못하게 하는가?

이 또한 甲질인가! 그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까지 방해 하려는 매우 ‘월권’적 행동이라 보여진다. 물론 당대표가 국민적 오해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일수도 있지만 출마 희망자인 당사자 입장에서는 몹시 불쾌 할 수 있다.

최양오 박사는 현실 정치권에서는 생소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가문과 그가 지닌 실력, 경력은 현역의원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국회의원 ‘유자격자’라 할 수 있다.

나이도 정치하기 딱 좋은 50초반이다. 우선, 지난 87년에 서거하신 그의 부친(故, 崔致煥 5선 의원)의 탁월하신 인품과 참으로 후덕하신 보기 드문 그런 애국자의 子弟란 점을 보아야 한다.

필자는 그분이 경향신문 사장으로 계실 때 記者로 있어서 잘 안다. 경상도 남해지역에 가면 “죽어도 최치환이다”라는 촌로들의 말씀이 아직도 회자 될 정도로 그 어른은 참으로 덕(德)을 많이 쌓은 분이다.

그런 어른의 아들이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 현실은 경제전문가가 부족현상이다.

그런데 그는 탁월한 경제 전문가라는 소문이 들린다. 그런 인재(人材)는 매부가 당대표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국회 입성하여 나라를 위해 몸 바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닐까.

조윤선, 이혜훈등 다른 예비 후보들과 정정당당하게 공천경쟁 반열에 올려야 한다, 이런 기회에 기성 정치인대 신진인물의 공정한 評點이 나와야 한다.

회사대표의 자손이라고 그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게 하는 법은 없다. 최 고문 그의 선친 최치환 선생께서는 경향신문사를 떠나실 때 회사로부터 받은 전별금 전액을 직원들의 후생복지 기금으로 내 놓으셨고 경비원과 청소부 아줌마들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열심히 살아가라”고 격려하며 지갑 속 돈까지 꺼내주신 어른, 그래서 생활 어려운 그들이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최양오씨가 만일 국회의원이 되면 부친의 뜻을 받들어 인도의 성웅이요 국부였던 ‘마하트마 간디’가 남긴 말, “정치란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다”라는 그 명언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며 건투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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