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임위서 6년 활동 의원 5명…3명은 2년 더 원해

【의회신문】경기도의회가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을 앞둔 가운데 8대에 이어 한 상임위에서만 6년째 활동한 의원들이 있어 이들의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잔류하면 8년을 한 상임위에서만 활동하게 되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13일 도의회에 따르면 전체 도의원 127명 가운데 상임위 한 곳에서만 6년 동안 활동한 재선 이상 의원은 여·야 모두 합해 5명이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환(고양7) 의원과 송한준(안산1) 의원이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8대에 이어 계속 활동했고, 민경선(고양3) 의원도 건설교통위원회에만 있었다.

윤화섭(안산5) 전 의장은 8대 때부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8대 후반기와 9대 전반기(5개월) 의장을 맡으면서는 상임위에 소속돼 있지 않았지만, 임기를 마치고 다시 문광위를 신청했다.

김 의원과 송 의원은 이번에는 다른 상임위 배정을 신청했지만, 윤 전 의장과 함께 민 의원은 상임위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윤태길(하남1) 전 대표가 교육위에서 8대 때 4년, 9대 전반기 2년 등 모두 6년 동안 활동했다.

윤 전 대표는 "9대 전반기 상임위 배정 당시 위원장을 맡지 않는 조건으로 전·후반기 모두 교육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임 대표와 약속했다"며 교육위 잔류를 원하고 있다.

이 3명의 의원이 원하는 대로 기존 상임위에 잔류하면 8년을 한 상임위에서만 활동하는 셈인데, 이를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과 긍정적인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특정 상임위를 독차지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여·야 대표단은 14일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 대표단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지혜롭게 판단해 주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해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형평성과 전문성 등을 놓고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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