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당심은 하야·탄핵 요구"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의회신문】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및 국회와의 협의를 통한 신임 총리 인선논의에 대해 "최소한 12일 전에 그런 모습들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박 대통령의 탈당과 새로운 영수회담 제의, (총리후보자) 논의 등의 마지노선이 언제까지라고 할 수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오는 12일 주말 집회가 굉장히 염려스럽다"며 "사실 지난 주말에 20만, 그리고 전국에 수십만의 촛불이 탈 때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면서도 불안을 느꼈느냐"고 박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을 경우 집회를 통한 국민들의 탄핵·하야 여론 분출이 더 커질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또 "12일에 저희도 중앙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다. 당내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며 적극적으로 집회에 참석하자고 한다"며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저만 하야나 탄핵을 얘기하지 않고 있고, 그러한(대통령 탈당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께서 이런 식으로, 또 새누리당에서 저렇게 어정쩡한 태도로 나온다고 하면 저희들도, 저도, 민심을 따라, 당의 요구에 따라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또 "대통령께서 당신의 처신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시고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라고 하면 현재 최순실, 차은택, 우병우 이런 모든 이슈가 '누가 총리가 되느냐' 이것으로 넘어가 버린다"고 야권이 박 대통령의 탈당 결단이 있기 전에는 총리 추천 요청에 휩쓸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십여명 이상의 총리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언론에서도 국민들도 과연 누가 총리로 추천될까 이렇게 하면 야3당이 국회에서 합의가 되기가 어렵다"며 "실제로 어떤 권한(위임문제 정리)도, 대통령의 2선 후퇴 등 어떤 것도 없이 총리만 덜컥 된다고 하면 완전히 덫에 걸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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