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 철거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인부 2명이 매몰된 가운데 8일 오전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사고 인부 한명은 구조됐으나 사망했다.
【의회신문】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 건물 붕괴로 인부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3일 "오전 11시35분께부터 원청업체 신성탑건설의 서울 강북구 사무실과 하청업체 다윤씨앤씨 의정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전반에 걸친 관련 서류를 압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다윤씨앤씨 대표를 불러 신성탑건설과의 계약 경위와 내용,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전날엔 신성탑건설 부사장과 대표이사, 건물주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들은 철거작업 시 아래층 보강과 지지대 역할을 하는 '잭서포터'를 미흡하게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 책임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11시31분께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철거 중이던 호텔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모(61)씨와 조모(49)씨가 매몰돼 숨졌다.

김씨는 8일 오전 6시58분께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8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씨도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호흡·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나 오전 2시30분께 병원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84년 건축된 이 건물은 지난해 11월21일 철거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철거 완료 예정이었다. 사고 직전 지상 1층과 지하 3층 철거만 남겨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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