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류회사 독점을 위해 경쟁사 직원 폭행과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조폭 두목을 포함한 조직원들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오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의회신문】주류회사를 운영하면서 독점을 위해 경쟁사 직원을 폭행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조폭 두목을 포함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조직의 다른 조직원들은 또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불법 보도방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협박 및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화성시 A파 소속 두목 B(5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C(43·조직원)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B씨 등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 화성시 팔탄면에서 연 매출 60억원에 달하는 종합 주류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의 거래 업소에 접근했다는 이유로 다른 주류업체 사장(37)을 폭행하는 등 독점 운영을 위해 경쟁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류회사를 압수 수색을 한 경찰은 이들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래업소인 421곳을 상대로 23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점을 확인, 국세청과 공조해 B씨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세금을 추징하고 주류판매업 면허도 취소시켰다.

거래처 421곳 역시 모두 5억원 상당의 세금 추징 조치가 이뤄졌다.

주류회사를 운영하던 과정에서 B씨는 부하 조직원 D(43)씨가 폭력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2010년 3월께 필리핀으로 도피하자 주류회사 종업원 등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차례에 걸쳐 도피자금 56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D씨는 2012년 10월께 귀국, 경찰에 구속됐다.

A파 조직원 C씨 등 7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성 발안·향남 등지에서 보도방(여성 도우미 알선업체) 7곳을 운영, 4억6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운영과정에서 조직원들은 불만을 제기하는 업주의 유흥업소 영업을 방해하는 수법으로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만, A파 조직원이 운영한 보도방과 관련해서는 두목 B씨가 직접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경제를 침해하고 주민을 불안케 하는 조직폭력배에 대해 지속해서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며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조폭 운영 자금원을 차단하고 범죄수익금을 몰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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