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 8명은 3일 시흥시청 시민관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임시회에서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신문】경기 시흥시의회가 일부 의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9일 임시회를 소집하고 의장 불신임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영철(더불어민주당·시흥다) 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3일 시의원 8명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장 불신임안을 접수하지 않고, 임시회 소집 요구서만 접수했다.

대신 홍원상(자유한국당·시흥라) 부의장이 같은달 27일 의장 불신임안을 접수한 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소집해 불신임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홍 부의장은 불신임안이 의장의 제척사유에 해당돼 이 안건을 직접 접수했다.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시의원 8명은 3일 시청 시민관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임시회에서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겠다"며 "김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표결을 통해 의장직을 그만두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자진사퇴 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임시회를 보이콧한다고 사전에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장이 아무런 조치 없이 임시회 의사일정을 진행한 것을 문제삼아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의원 8명은 "이번 사태의 발단은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일부 예산을 시가 핑계를 대며 집행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며 "김윤식 시장은 의회를 무력화시켰고, 김 의장은 시의회를 시흥시 2중대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법 상 불신임 의결 조건에 해당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자진사퇴할 이유도 없다.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시의원 8명은 시가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어린이집 안전공제료 지원금(1억원)과 특화작물경쟁력제고시범사업비(7050만원)를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집행하지 않자 지난달 14일 임시회를 보이콧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자유한국당 의원 7명, 국민의당 의원 1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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