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예비후보 등록…4월2~9일 후보선출 목표

【의회신문】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10일 사전 선거인명부 작성 없는 현장투표 80%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방식의 경선 룰에 큰 틀에서 최종 합의했다.

 장병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는 완전국민경선에 의한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로 선출하기로 큰 원칙을 선관위원 전원 합의에 의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탄핵이 결정된 오늘을 넘겨서까지 경선 룰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안 전 대표와 손 전 지사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통령 후보 선출의 중요성과 우리 당이 반드시 승리하는 경선을 치르기 위해, 두 후보 측에서 먼저 양보하시는 분이 보다 큰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박지원 대표의 적극적인 설득 노력이 이번 경선 원칙 합의에 큰 동력이 됐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지난달 28일까지 경선 룰 합의를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여론조사 대폭 반영을 원하는 안 전 대표 측과 여론조사 도입을 반대해온 손 전 지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수차례 합의 일정이 지연돼 왔다.

 이날 큰 틀에서 후보 간 경선 룰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민의당은 오는 21일까지 중복투표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5일부터 경선을 치른다는 목표로 세부 진행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단 오는 13~14일 이틀 간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진다. 국민의당은 대략적으로 4월2~9일 사이에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안 전 대표와 손 전 지사 측은 첫 경선 지역을 광주·전남에서 치르기로 합의했다.

 장 위원장은 "일정과 순회경선 방식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며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집중적으로 논의를 거쳐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세칙 논의 경과 사항을 보고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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