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중심축을 '재벌에서 혁신 中企'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기정부 중소기업정책 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

【의회신문】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14일 오전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를 초청해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유 후보는 "경제성장의 중심축을 '재벌에서 혁신 중소기업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혁신성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중소기업이며,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중견기업으로, 건강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바른 시장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하고,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혁신 인큐베이터 '메이커스랩(Makers Lab)'을 조성하고, 전국의 창업보육센터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통합해 창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중소기업 직원들의 임금격차를 현행 100%에서 80% 수준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의 4대 사회보험료 지원, 근로소득증대세제 인센티브 강화도 공약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혁신투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착한 규제' 강화도 강조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박성택 회장은 "대기업 중심 경제를 통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이미 한계에 와 있으며, 대기업으로 쏠린 사람과 자본이 재벌 3세, 4세로 이어진 소수의 탐욕으로 얼룩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옭아매는 '낙수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제는 한국의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경제 구조'로 전환해 일자리부터 챙기는 새로운 경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정부의 역할은 산업육성을 주도하기보다는 중소기업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금융과 노동은 정부가 직접 간섭하는 구조를 시장에 맞게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바른시장경제 정책제안서'를 유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장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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