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대표기관인 인천광역시의회 역할 중요

포용적 금융지원 등 ‘지역 은행’ 역할까지 요구한다.

‘이 부 망 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 간다) 지난 지방선거 때 인천과 부천시민들을 분노케한 참으로 해괴망측한 四字成语이다.

한때 해당 지자체의 공복으로 재직했었던 모 국회의원의 지역비하 발언이라 시민들 입장에서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을까? 당시 인천시장 후보였던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과 소통, 협치하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아픈 상처에 다가섰다.

새로운 ‘시민의 정부’ 박남춘 호가 출범한 지금 여러 은행들이 인천시금고 은행이 되고자 저마다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금융지원, 주거복지 증진, 사회공헌활동, 농구단과 축구단 스폰서 활동 강화 등 온갖 공약을 내걸어 마치 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여러 은행들이 제시하는 공약들이 일회성 구호인지, 과연 실현 가능한 것들인지? 빈틈없이 확인하고 체크하는 일은 인천 시민의 대표이자 집행부(인천광역시청) 견제 기능을 하고 있는인천광역시 의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회고해 보면 인천에 본점을 두었던 경기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 인천은 그야말로 금융의 불모지였다. 역대 시장들의 공약이었던 ‘동북아 금융 허브 인천’은 이제 하도 식상하여 시민들이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혹자는 금년 봄의 서울시금고의 예를 말하면서 출연금을 많이 제시하는 은행이 인천시금고은행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출연금이 시 예산으로 편성되어 많을수록 좋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산이나 광주처럼 지역 은행이 없는 금융 불모지 인천은 서울시금고 선정기준과는  분명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시금고 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그리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상품을 내놔야 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일자리 창출의 산파역도 마다치 않는 적극적인 ‘지역 은행’ 역할까지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과 지역 대학 그리고 시민들과 밀착하고 협치하는 시금고 은행의 탄생을 진실로 바라고 있다는 것이 인천지역 사회의 간절한 소망이라는 점이다.

이번 인천시금고 은행 선정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협치하는 이른바 ’케미 뱅크’의 출현을 기대한다. 이것이 4년 뒤 제 2의 ‘이부망천’을 없애는 작은 한걸음이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