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일자리 사라져..이런 시기에 고민 없이 인력 증원 비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가 27일 국회사무처의 인력을 55명 증액하는 안을 재차 비판했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2.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2.

국보협은 성명서를 통해 “비공식 공청회나 전문가 간담회라도 거쳤다는 반박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실망스럽고,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민적 어려움이 있는 이 시기에 사무처 철밥통 확대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사무처의 행태에 대해 국회보좌진 단체로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는 2, 4, 6월 등 임시국회 외 여야 합의로 거의 매월 전 상임위가 법안 소위를 열어왔다”며 “이번 인력증원은 ‘행정’직렬과 ‘고위직’ 증원에 편중돼, 지금까지 타 직렬과 하위직에서 불만이 많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무처는 말로만 설명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내부 의견들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국회사무처의 인력 증액안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결될 전망이다. 앞서 국보협은 지난 25일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국보협은 “국민 혈세가 매년 60억원 소요되는 중차대한 내용이 충분한 논의 없이 상정됐다”며 “묻지마 증원도 정도가 있고, 철밥통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 한다. 날치기 처리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사무처 직원 55명을 늘리는 안건(국회사무처 직제 일부개정 동의의 건)이 느닷없이 상정됐다”며 “55명 증원에는 연간 53억5966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특히 5급 이상만 44명(2급 3명 포함)을 증원하는 고위직 중심 증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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