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인기 종목의 설움, 차등 지원으로 도리어 대회 성적 저조

최근 폐막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펼치는 등 스포츠강국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훈련비 지원이 대회성적에 따라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국회 문체위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대한체육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도 국가대표 강화훈련 계획안’에 따르면 ▲직전 올림픽 금메달은 ‘TOP10’ ▲올림픽 메달 획득은 ‘G1’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거나 아시아경기대회 금 획득 유망종목은 ‘G2’ ▲프로 종목이나 아시아경기대회 출전 목표 종목은 ‘G3’ 등 4등급으로 세분화해 훈련비를 차등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림픽 메달로 인기가 높은 양궁·태권도·쇼트트랙 등이 포함된 TOP10과 유도·탁구·레슬링·역도·피겨스케이팅 등 G1 종목에 대해선 훈련지원 일수를 210일로 최대 3,864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반면 복싱·승마·하키·럭비·조정·카누·철인3종·수구와 루지·아이스하키·바이애슬론 등의 비인기종목이 속한 G2 종목에 대해선 훈련일수 190일까지 최대 3,496만원으로 차등을 뒀다.

야구·축구·농구 등의 프로종목이 속한 G3의 경우 기타종목으로 세팍타크로·스쿼시·우슈·인라인롤러 등이 포함됐는데 훈련일수 150일로 최대 2,76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는 G1과 비교해 30%가 낮은 지원금액으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실감케 했다.

이개호 의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메달 유무, 인기·비인기 종목으로 구분해 지원하게 되면 자칫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며 “차등 지원 때문에 도리어 대회성적이 저조하고 비인기종목이 되는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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