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관 탄핵 안 신경전 장기화…野, 처리 강행 의지 시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브라운 백 미팅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22.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브라운 백 미팅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22.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진행했으나 여ㆍ야 대치로 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오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열기로 본회의에 대해서도 이견이 드러나면서, 예산안 처리는 물론 상임위에 계류중인 법안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만영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는 열지 않기로 했다"며 "국회의장과 양당(국민의힘·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본회의에선 법률안과 함께 예산안 법정시한(12월 2일)이 있으니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내일(23일) 본회의는 개최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는 예산안 처리 상황 등을 감안해 개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예산안 처리가 합의되지 않으면 30일 본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 이동하고 있다. 2023.11.22.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 이동하고 있다. 2023.11.22.

홍익표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에서 마치 예산안이 안 되면 안 열린다고 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여부는 이틀간 진행되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탄핵안을 30일에 보고하고 다음 달 1일에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의장께서 처리할 수 있도록 약속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어 진행되는 본회의는 김 의장이 지난 9일 처리가 무산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보고·처리를 위해 잡은 일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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