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 10조 원 유보금, 해운업 경쟁력 강화에 쓸 것
- 독특한 경영 철학으로 합병 및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

하림그룹이 추진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하림그룹이 추진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하림그룹이 추진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원회는 26일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 한국화물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6조8000억원 규모다.

하림에서 신청한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용적률은 800%로 결정됐다. 물류시설 30%, 상류시설 20%, 지원시설 50% 등이다.

이에 총 8만6000㎡ 부지에는 높이 223m, 지하 8층, 지상 최대 58층 규모의 도시첨단물류단지 들어선다. R&D(연구개발) 시설 20%, 공동주택 998세대, 오피스텔 972세대 등도 포함됐다.

조건부 내용은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외부교통개선대책에 대한 사업자 분담비율 상향, 지상부 주차장 접근성 향상 대책 등이 포함됐다.

신분당선 역사신설시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비를 부담하고, 신양재IC 신설에 대한 사업자 분담비율 상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한편 26일 하림그룹은 'HMM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추측성 논란으로 협상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을 갖고 제기되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먼저 현재 HMM에 보유중인 현금 자산에 대한 우려에 대해 HMM을 인수하더라도 기업 유보금을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고 특히 팬오션과 HMM 합병이나 사업구조를 조정할 것이라는 추측도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HMM의 최고 경영자 층에 속하는 ㅂ모 고위 임원이 본부장 및 부장급들에게 대놓고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에 위치한 해무 업무를 전담하는(선박수리와 선원관리) 자회사 및 벌크 사업 분야를 우선 합병 및 구조조정 할것이란 추측성 내용을 회사내 전파함에 따라 해상 및 육상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내부 증언들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HMM에 파견된 해진공의 파견단도 추측성인 유보금의 유용 및 구조조정 등의 내용이 확산되는데 방조하거나 동조 또는 묵인하고 있지 않을까 의구심을 갖고 있어 이에 따른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입장이다.

나아가 하림그룹은 "HMM 유보금은 현재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은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분명한 것은 김홍국 회장의 독특한 경영 사례를 접목할 것이란 점도 명확히 밝혔다.

하림은 "사료(3개사) 와 닭고기(3개사) 등 동일 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 회사명이나 브랜드·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 경영원칙이 팬오션과 HMM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림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으로 수정의견 제안(마크업)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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