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떠올라...막말은 결국 폭망의 교훈만 남겨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도태우 변호사가 26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3.12.26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도태우 변호사가 26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3.12.26

국민의힘은 돈 봉투 연루 및 거짓 해명으로 논란이 된 정우택 후보와 5.18 폄훼 발언을 한 도태우 후보자에 대해 공관위는 14일 공천 취소를 확정했다.

민주당 또한 정봉주 후보자에 대해서도 같은 날 공천 취소를 확정했다.

이로써 공천 확장자에 대한 막말이나 허위 진술 기타 부정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사퇴시킴으로써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는 각 당의 선택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국민의 힘 공관위는 장예찬 후보자의 난교 막말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공천 취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 할 것으로 보여지며 민주당의 양문석 전 방통위원인 후보자의 수박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공관위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또한 이재명 대표는 물론 후보자 모두에게 언행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였고 양당은 선거를 앞두고 불법적이고 도덕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신속한 공천배제를 통해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막말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한국당을 탈당,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을 했다.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는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하며 연이어 논란이 되던 시기였다.

이들에게 내려진 징계로 차명진 후보와 김대호 후보는 제명 당했지만 선거 결과는 결국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단 84석,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석을 획득하는데 그쳐 보수 정당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안겨준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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