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와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남윤인순․박영미), 한국여성유권자연맹(중앙회장 김성옥)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차 G20 정상회의에서 여성에 대한 금융장벽을 허물고 개발의제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등 주요의제에 여성문제를 반드시 포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상화된 경제위기로 인한 저소득층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보호 문제는 이미 범세계적인 과제로 런던 정상회의 및 피츠버그 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된 바 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서울회의는 이들의 빈곤 극복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한 획기적 대안이 나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와 금융위기 속에서 빈곤의 여성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의 69.4%가 저임금 비정규직이고 정규직이라도 남성보다 임금을 38% 적게 받으며 양육 또는 가계 전체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여성이 늘어나는 현실과도 맞물려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1.25달러 미만으로 사는 14억 인구 중 2/3 이상이 여성이다. 따라서 빈곤 극복과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여성문제는 결코 논외가 될 수 없으며 여성에 대한 투자와 역량강화 없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성장과 협력방향을 제시한다는 본연의 의미 외에도 빈곤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과 발전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회이다.

이미 정부에서도 개도국 개발문제를 의제화하겠다고 공표했으며 국제사회로부터도 개도국 개발문제가 밀레니엄개발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UN에서는 이러한 목표달성에 성평등과 여성의 역량강화가 핵심 과제임을 공표한 바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비롯한 여성계는 “▲ 담보 및 신용조건의 완화 방안 등 여성의 경제활동과 빈곤 여성가구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책 ▲ 성평등 관점을 적극적으로 반영 ▲개발의 성과와 금융 및 무역정책의 결과가 양성평등과 여성의 역량강화에 기여 등이 반드시 실천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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