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 및 환경문제로 인하여, 근 미래에 고갈이 예상되는 석유를 대신할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인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수소가 미래의 자동차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의 출원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출원은, 2000년 100건이 출원된 이후 2005년 142건까지 연평균 7.3%의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6년에는 275건이 출원되어 전년대비 94%, 2000년 대비 275%의 급격한 출원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어 향 후 출원량이 급증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관한 출원은 2000년 이전까지는 단 1건도 없었으나, 2000년 27건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연평균 11건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2006년 43건으로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향 후 전기자동차의 기술개발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물론, 현재 전기자동차에 관한 출원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동력을 분담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한 것이 30% 정도로 전체 출원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도요타의 프리우스(PRIUS)의 예와 같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형태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역시 석유를 그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미래의 자동차로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전기자동차와는 별도로 최근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BMW가 선보였던 하이드로젠 7(Hydrogen 7)과 같이 유럽을 중심으로 수소 엔진(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는 최근의 고유가가 수소연료 자동차 개발의 압력을 높이면서, 개발에 적지않은 난제를 지닌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보다는 현재 자동차의 주 동력원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역사만큼 기술이 축적되어 단기간 내에 상용화할 수 있는 내연기관이 상대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가 미래의 자동차 에너지원으로 예측됨에 따라, 향 후 수소경제시대를 선도할 자동차 기술개발의 방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수소엔진 자동차에 비해 고효율이며 공해물질 배출이 없는 명실상부한 ZEV(Zero Emission Vehicle)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자원 고갈에 관한 예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지금, 미래 수소경제시대의 자동차 기반산업 육성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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